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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book log2010. 2. 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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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は短し 歩けよ乙女。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모리미 토미히코.
마키메 마나부의 책을 읽어볼까 하고 작품 리스트를 찾다가
우연히 이 책 제목을 먼저 보았고,
도서관에 간 길에 바로  찾아 읽어본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 리듬감도 좋고.

들썩들썩, 두킁두킁~
고소한 맛이 일품인 소설이더라.

운율감이나 말장난들 때문에 원서를 보고싶기도 한데,
엄청나게 이리저리 튀는 상황들을 이해하려면, 어휘력이 딸릴 게 뻔하니.;
공부하자 공부;


인정할께요.
우리말로 번역된거 읽는게 물론 더 좋지요. 원서 탐독은 그저 욕심...;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10. 1. 27. 23:45

글쓰기에 대한 책들이 꽤나 많이 눈에 뜨이던데,
'쓰는 방법' 이나 '쓰라는 권유' 가 꽉꽉 들어찬 책들은,
서평을 보면 재밌어도 막상 손에 집게 되지는 않더군요

그러다가 소설가 김연수씨의 블로그에서 보고 적어놓았던 책,
[창조적 글쓰기 /애니 딜러드]
우연히 도서관에서 찾아보니, 작고 예쁜 책이 마음에 들어서 읽어보았는데..

맞장구 치며 읽다가,
노트 펼쳐두고 몇 문장씩 메모하며 읽다 보니
한 문단 온전히 베껴야 겠고,
그게 한 두군데가 아니고...

결국 ' 다 읽고서 장바구니에 넣어두는 '  10% 미만의 확률에 당첨.


방법론적인 이야기가 아니고,
[글쓰는 삶] 이랄까 [글쓰는 사람] 이랄까, 그런 생각들이 띄엄띄엄 이어지는 책이라 마음에 들어요.


[글쓰는 것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다음과 같아. 매번 즉시 그것을 모두 써 버리고, 뿜어내고, 이용하고, 없애버리라. 책의 나중 부분이나 다른 책을 위해 좋아보이는 것을 남겨두지 말라. 나중에 더 좋은 곳을 위해 뭔가를 남겨두려는 충동은 그것을 지금 다 써먹으라는 신호이다. 나중에는 더 많은 것이, 더 좋은 것이 나타날 것이다.] p 111.


작업을 하면서, 미술 관련 책들 보다
문학 관련 책들이 더 좋은 자극이 되곤 해요. 물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10. 1. 12. 23:41
신간을 잘 챙겨읽지 못하는 패턴이라,
가끔씩 눈에 띄는 작가들 이름 적어두고 도서관에서 찾아보며 공백을 겨우겨우 메꿔나가는 중.



작년에 알게 되어, 뒤늦게 빠져든 작가중 하나. 요네하라 마리.
마녀의 한 다스, 미식 견문록,
올가의 반어법, 프라하의 소녀시대- 까지 두다다다 읽어치웠고,

그 중 가장 즐겁게 읽은 것이 올가의 반어법.
그녀들이 마음껏 춤출 수 있었을까요.
(나와 마릴린/이지민/ 의 그녀들이, 마음껏 춤추어보길 바랬던 것 만큼이나, 말입니다.)

에세이스트로 정평이 나 있더니, 픽션도 좋을꺼라고는 예상을 못했던 터라서 더 강렬하게 읽었는지도요.

잘 접해보지 않은 문화권의, 생생한 현대사가 담기고,
소소한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역사적인 사건들이 어우러지고,
무엇보다도 참 매력적인 인물들에,
작가 자신에 대한 소설적인 호기심도 일고...

그나저나 이렇게 해서 동유럽권에 대한 로망도 소소하게 불붙는 것이죠.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09. 10. 3. 22:23
큰소리 뻥뻥 치지 않으면 안읽을 것 같았던,
노르웨이의 숲.
한달도 안걸려서 두권을 읽어치웠습니다.


마침, 비틀즈 리마스터링을 들어보느라 이래저래 타이밍도 좋고.

태어나기도 한참 전, 60년대와 70년대에 걸친 20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90년대 말을 생각했어요.
그리고 혼란스레 날짜도 모르고 지내온 2000년대의 초반도.
여전히 기억속에서 뒤섞여있는 그 시간들 속의 내 모습도, 친구들도.

꽤나 다른 모습의 스무살의 기억이지만,
그 혼란속 그 마음들은, 여전하지 않은가요?



하지만 그 무렵에 이 책을 읽었을땐  전혀 이해하지 못하던 기분들인것을.
나이가, 들었어요.
그리고 이 시간이 더 지나면, 또한 공감하지 못했을 것이니 늦지 않게 읽기를 잘 했어요.
일도 공부도 사랑도, 게다가 음악도 독서도 타이밍이 중요한 것이니.


한 단어, 한 문장씩 꼼꼼히 읽어가면서
이 장면이 영화화 되면 이 기분이 날까, 걱정도 되면서, 상상도 해보면서..


그럼 슬슬, 당분간은 장편 금지령.
집중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인걸요.
행복해져야 하니까.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09. 9. 21. 22:16

+

다 나은줄 알았던 감기가 갑자기 도져서
늦은 오후부터 이불속으로 드러누워서,
열에 달뜬 머리를 부여 잡고
마이클 커닝햄의 '아웃사이더 예찬' 을 읽었습니다.

감각이 예민해지면서도 현실감각이 사라지는, 묘한 상태의 미열 속에서
차근차근 프로빈스타운의 모습을 읽어나가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랄까.

일상과 여행이 묘하게 결합된,
이런 에세이를 읽을때면 손끝도 근질근질해지고,
여행가방이라도 다시 싸야 할것 같고.

일상의 연장같은 여행도 여행하듯 보내는 일상도 좋으니,


일단은 감기부터 해결을.
이틀의 휴식동안 밀려있던 독서중.
느긋히 아프기엔 성질이 급해서, 아프다고 엄살좀 부릴만 하면 나아버리니 원.


그림은,
작년즈음 그려두었던 창밖 풍경.
제방 창가에서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09. 9. 8. 23:31
항상 다 읽은 후에 쓰는 독서 일기,
이번엔  시작하면서.


엄밀히 말하면,
몇번짼가의 읽기 이고 처음 읽는 것인.

십년도 훨씬 전에  '상실의 시대'를 급히 들이마시듯 읽어치웠었고
몇번인가 더 읽었지만 잘 기억도 나지 않아요.
30대가 될 즈음에 다시 읽어볼까 하다가,
서른의 생일에 친구에게 선물로 받아낸 책.
그러니까 상실의 시대를 얼마나 읽었던간에 '노르웨이의 숲' 은 처음 읽는 이 기분.

더듬더듬한 일어 실력으로는
천천히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나가기에, 오히려 제대로 읽게 된다고나 할까요. (모르는 단어가 많긴 하더라도..)

목표.
올해안에 두권 다 읽기.;;;
영화화된다고 하니, 무조건 그 전에 다 읽어야겠어요.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09. 8. 5. 22:48

+



멋진 징조들-  닐 게이먼, 테리 프래쳇

한동안 일본소설에 치중하던 버릇에서 벗어나려고
일부러 여기저기 뒤지다가 눈에 띄는 책들을 읽던 중,

닐 게이먼이라는 이름이 눈에 띄어  연달아 몇권을 읽었고
그 중에서도 특이하게,  두 작가의 공저, 라서 더 웃겼던 (?) 멋진 징조들.

주거니 받거니 릴레이 만담을 보는듯한 즐거운 문장들에
각종 패러디와 비꼬기,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즐거운 카메오와 인용.

천사와 악마니 요한계시록이니 하는 소재가 등장하는 수많은 책들 중에서 이렇게 웃기는 것도 드물지 싶은데;;;

사실 좀,
질투나다못해 화가 날라 그러는 작가의 약력도 재밌게 써있으니.


어쨌거나
악마는 퀸을 듣는군요. 한방에 납득해버리고.;
오늘밤은 시원하게 퀸의 오페라 앨범이나 듣고 자야겠어요.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09. 7. 29. 23:03

나름의 독서일기..에 조금 다른 독서 기록.

우연히 서핑하다 이런 책이 있는걸 발견하고 덥석 질러서 며칠간 붙들고 있는데...
정종미 선생님의 [우리 그림의 색과 칠]

작가가 직접 이런 책을 내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그래서, 지금껏 본 책중에서 가장 믿을만 한 거 같다.. 얼마 본 건 없지만.

안료의 변천에 대한 긴 이야기들은, 설렁설렁 읽었지만...
뒷부분은 접착제에 대한 설명과 장지 채색에 대해 한 챕터가 있는데
왜 이런걸 찾아 헤맬때는 찾지 못했던걸까. 요즘 검색실력이 늘었나;;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직접 만지면서 헤매고 있는 사람에게 좋을듯.

하지만 어쨌거나, 결국 자기가 쓰는 대로의 방법을 찾아야 하는건 당연한거고.

적어도,
작업실에 틀어박혀 수없이 무작정 그려보고 칠해보며 헤매서 깨달은 나름대로의 방법이
나름대로 맞는 거였다는걸 확인한 점.

+ 잊고있던 백반의 중요성. 
  왜 나는 교반수의 '반' 이 더 강한 막을 형성해준다는 걸 몰랐던 거지?;
  게다가 도침법은 왜 처음 듣는걸까;


2005년 말의 일본 여행에서,
시부야의 우에마츠를 미친듯이 뒤지고 키노쿠니야를 헤매다가 사온 두권의 책을
이 책을 보면서 다시 꺼내보았다.

그러니까 주로 취미로 일본화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미술교실 시리즈에 이런것들이 있길래... 내용을 보면서 번뜩이며 사왔는데. (비쌌다. 그당시의 나에겐 비쌌어-_-)

맨 처음 기본과정의 설명이 쭉 있고,
작품 하나를 진행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따라가면서 다시 상세한 설명이 나온다.
꽃 그림 하나를 그리면서 꽃을 고르고 스케치를 하고 하도를 따고 종이에 포수를 하고 미즈바리해서 붙이고 바탕색 칠하는 것, 그리고 그림에 따라서 특수한 기법이나 나름의 방법들이 자세히. nhk에서 이걸 다 방송으로 하는걸까 그럼..

실질적인 작업과정에 대한 설명이 무지 잘 되어있어서 좋았지만
뭐 그정도는 대강 다 아는거...;;  그래도 내가 아는 것들과 꽤 달라서 보면서 의아했는데.

이번에 보면서 쫌 정리된 듯.

결정적으로, 일본 책에서는 수간채색은 연습용에 가깝게 취급하고, 석채 위주로 진행된다.
난 분채도 좋아하고,
책 작업을 하면서 석채를 고집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따로 작업하고픈 욕심은 하늘을 찌른다만.



어쨌든 책에서 해결할 수 있는건 정석.

난 귀찮아서 아교를 잔뜩 쌓아놓고도 병아교를 쓰고, (비싼 녹교 묵혀둔게 10년이니 버려야...;)
죽어라 쌓아올려 공간감을 내도 인쇄하면 도로 평면이 된다는걸 알아버렸고,
호분이니 주사니 다 좋지만 결국 내가 쓰는건 싼 분채. 천연 재료가 얼마나 될지.
갖은 편법과 요령, 정식 방법, 각자의 '감' 사이에서 헤매는거죠 뭐.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09. 7. 26. 23:48

+



지난번 도서관 서핑중
무심코 들고 온, 주제 사라마구의 '눈 뜬 자들의 도시'

전작도 안 읽었으면서.
항상 대출중인 책들인데 운좋게 만났다 싶어서, 먼저 읽지 하고 들고왔던 책.

읽으면서 어찌나.. 갑갑하던지.


어릴적에 읽었던 수많은 '문제작' 들은 그저 이야기 속에서 정신없이 흘러갔는데.

이제 와서 접하게 되는 작품들은 참, 무겁다.


시종일관 무겁게 흐르는 [백지 투표] 의 흰 빛과
형형히 빛나던 촛불이 겹쳐져 보이는 것은 내 착각일까.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단지 소설 속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잘 짜여진 소설속 얼개들이 차라리 현실보다 현실적이라는거죠.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09. 7. 3. 21:59
오랫만에 다시 독서일기.

봄 여행 이후에 도서관을 멀리하다가-
쟁여온 책들과 그림책들 사이에서 허부적거리다가 말고
오랫만에 다시 책- 글자가 가득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비쥬얼 중심의 보는 책들은, 뭐가 어찌되든 독서량에선 제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무작정 서가를 뒤지다가 들고 나온 건
이언 매큐언, 커트 보네거트, 오스카 와일드, 로이스 로리, 타블로. (연관성 따위 없구나...)




그래서 오랫만에 기록해두는
이언 매큐언- 이런 사랑.




작가 이름을 오래 들어왔던 것에 비해 읽은 기억이 안나서  무심코 집어든 책인데

결국은 내게 다시 심리학 책들을 잡게 만든 듯도.
아니, 오랫만에 연타로 융의 얘기를 접한 탓이 더 크겠지만.

말도 안된다 할 정도의 상황들을  엮어간 소설을 읽었지만
현실 또한 그러한거고,
사람이 원래 그런거니까. 뭐. 하면서 덮은 책.



그나저나.
분명 얼마전에 읽은  소설에서-
도입부에서 네루다의 시가 인용되었던 기억이 있는데, (심지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책은 많이 읽어 뭐하니... 한달이면 내가 저 책을 봤던가 하면서 갸웃거리고 있고만;;
대출기록을 조회해가면서 기억을 뒤져야 하는걸까;;;


Posted by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