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book log2009. 10. 3. 22:23
큰소리 뻥뻥 치지 않으면 안읽을 것 같았던,
노르웨이의 숲.
한달도 안걸려서 두권을 읽어치웠습니다.


마침, 비틀즈 리마스터링을 들어보느라 이래저래 타이밍도 좋고.

태어나기도 한참 전, 60년대와 70년대에 걸친 20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90년대 말을 생각했어요.
그리고 혼란스레 날짜도 모르고 지내온 2000년대의 초반도.
여전히 기억속에서 뒤섞여있는 그 시간들 속의 내 모습도, 친구들도.

꽤나 다른 모습의 스무살의 기억이지만,
그 혼란속 그 마음들은, 여전하지 않은가요?



하지만 그 무렵에 이 책을 읽었을땐  전혀 이해하지 못하던 기분들인것을.
나이가, 들었어요.
그리고 이 시간이 더 지나면, 또한 공감하지 못했을 것이니 늦지 않게 읽기를 잘 했어요.
일도 공부도 사랑도, 게다가 음악도 독서도 타이밍이 중요한 것이니.


한 단어, 한 문장씩 꼼꼼히 읽어가면서
이 장면이 영화화 되면 이 기분이 날까, 걱정도 되면서, 상상도 해보면서..


그럼 슬슬, 당분간은 장편 금지령.
집중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인걸요.
행복해져야 하니까.


Posted by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