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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8.04.01 간만에 읽은, 3
-2014/book log2009. 1. 21. 23:22

++

올해 첫 독서 일기,
아니 독서 낙서;;;는
작년 하반기에 줄기차게 읽은 온다 리쿠. 禁じられた樂園
금지된 낙원 이라는 진부한 제목으로,
펼쳐지는 장장 600페이지를 넘는 장편.

왜 한 권으로 낸건지 알 수 없는 두께의 문고판을 들고 다니면서 보느라,
몇달이 걸렸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200페이지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이주도 안걸린듯. 역시 초반부만 극복하면..;


하지만 엔딩에는 동의할 수 없어.

어차피 중간에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해할 수 없었던 그들의 논리와,  동의할 수 없는 모든것을 감싸안는 사랑의 힘! 이라니.
마이너스 적 이미지와 플러스 사고를  쓰자니 그랬겠지만.
대체 번역에서는 어떤 어휘들을 사용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공감할 수 없음에도 즐겁기는 했으니, 다행이다.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만드는 힘, 이구나.

나아가고 벗어나고 변화하려는 시기의 미묘한 정서, 에 바탕을 둔 그녀의 책들이, 글쎄. 전부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내가 사춘기가 아니니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장르 소설의 특색인 걸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08. 12. 11. 23:36

++


에릭 파이- 야간 열차 를 읽다.

서두에서부터 여행기 아닌 여행기 라고 정체를 밝히는 이 책은,
그냥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름과 제목때문에 도서관에서 집어들고 온 거였는데...

생각보다 재밌다! 싶었지마는, 뒤로 갈수록 기반 상식 부족에 어딘가 멍한 기분.
기본적인 역사- 지리 상식 부족이 이럴때 꽤나 빛을 발한다. (?)
(역시, 중고등학교때의 기본적인 공부가,  알고보면 삶에 꽤 많은 도움이 되는 것. 성적과는 관계없는거다;;)

여차여차, 불만도 컸지만 즐거웠던 몇 마디를 수첩에 적어놓은 것만으로도,
책 한권을 읽을 가치는 있다.

난 그저 답사길에 타는 기차길만으로도 여행기분을 내는 사람이니까,
유럽의 야간 열차를 타고 정처없이 여행할 배짱과 상황은 아니지만.



[한밤중에 도로를 전력 질주하는 자동차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나는지에 대한 통계자료가 발표된 적은 있지만,
한밤에 울려퍼지는 기적 소리가 얼마나 많은 꿈과 희망을 일깨우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는 없다.]
-p.46.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08. 11. 26. 2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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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투르니에- 외면일기.

* 언니의 블로그에서 보고 재밌겠다고 졸라서, 빌려 읽은 책.
사실 이분 책은 예전에 보고 한동안 손이 안 갔었는데,
이건 참. 즐겁게 키득거리다가 끄덕이다가 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책인듯.

그림이든 글이든-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혹은 다른 분들도 많이들 그러하듯이,

늘 들고 다니는 노트에 끄적이는 짧은 글, 생각, 인용구, 아이디어 들을 엿보는 즐거움.

더군다나 그것이 번뜩이는 재치와 풍성한 지식으로 유명한 작가임에야.


몇년간의 기록을 월 단위로 편집한 것도 괜찮은 것 같고...



단순한 초안이라도  쉽게 입밖에 내지 말라 하기도 하지만,,,
하나의 작업이 성공하기까지는-
아이디어가 반. 그리고 그 아이디어에 얼마나 집요하게 매달려 갈 곳으로 가게 하는가-  가 나머지를 결정짓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짧은 단상이라도, 지치지 않고  계속 끌어내는 것도 중요한 것은 당연하고...
 


물론, 나는 아직 멀었지만,

조각 조각, 읽다 보면  손이 근질근질 해 지는.
나를 부지런하게 만들어주는 기분좋은 책으로 기억할 듯.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08. 11. 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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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로리- 그 여름의 끝.

도서관에서 우연히 집어들었던 [기억전달자] 를 보고서,
[파랑채집가] , [별을 헤아리며] 를 차례로 찾아 읽었다.

단순한 성장소설, 이라고 분류할 수도 있겠지만.
깔끔하게, 읽기 쉽고 , 그러면서 서정적인 글을 쓰는 보기드문 작가인듯. 아니 뭐. 상도 많이 받은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그림을 그리자면 [별을 헤아리며] 같은 분위기가 나에게 맞겠지만..

기억전달자를 읽었을때의 느낌은 쉽게 따를 수 없는듯.

문득 르귄을 다시 읽고싶어졌다.


파란하늘을 그리다가, 뜯어버릴까 고민하던 화면에 그대로 드로잉하기.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08. 8. 1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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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파이스트- 마법사. 제국의 딸.


역시- 여름밤은 장르소설! 이라고 외치다가 본 것들.
사실 [마법사]를 읽은지는 꽤 지났지만.

시리즈인지도 모르고, 세계관을 공유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봤는데...
즐겁게 즐겁게 읽을만 했다.

마법사 쪽이 좀 더 재밌었던건, 역시 이공간를 넘나드는 (!) 설정인데다가 세계관이 세세하게 설명되어있어서일까.

혹은, 엄정한 계급제 속에서 계급을 뛰어넘는 업적과 성공을 이루기 때문일까.

그저, 손발이 되어 치열하게 일하는 자들을 묘사한 부분이 길기 때문일까.

어찌되었건,
[앞서가는 자] 는 힘들기 마련이라는 거.

그치만 주인공은 항상 승리하며, 꿈을 이루고, 온전한 자신만의 길과 자신의 인생을 이루지.


그래서 이런 소설이 좋다니까, 난.

여름밤은 즐겁게, 환타지든 SF든 라이트노블이든,,
습기로 가득하고 땀이 흐르는 현실의 갑갑함이 잠시라도 날아가는, 책장의 문을 여는 게 좋지.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08. 7. 2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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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분량 책읽기.
'빛의 제국'

글쎄,
어디로 가야 했을까?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08. 6. 29. 22:40

책읽기. 한권짜리 소설 읽기.

랄랄라하우스를 읽으면서, 후일담을 먼저 보고
읽어봐야지, 생각했던 김영하씨의 '검은꽃'
마감할 때 다 되어 도서관에서 빌려다 두고는
반납 전전날까지 손도 못대고 있다가 겨우 읽었다.


뭐랄까....

이 소설은, '살아있구나' 하고 느껴진 작품.

잘 모르는 시대상황과 이입하기 어려운 인물들임에도
하나하나, 도드라지게 느껴지는 독특한 소설이다.
뭉뚱그려진 하나의 정서- 책을 궤뚫는- 라기보다도 하나하나 도드라짐이 생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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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나하나의 인생을 사는거다.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08. 6. 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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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여섯번째 사요코' 를 이제 겨우 다 읽었다.

구형의 계절을 읽고,
우연히 접한 인터뷰를 보고는
꼭 읽어보고싶다고 사들고 들어온게 3월 초.

무려 3달에 걸쳐 읽었음에도,
30페이지 읽고 한달동안 손도 못 대다가 50페이지 읽고 가방안에 넣어뒀다가,
뭐 이런 식으로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지를 열 때마다 바로 몰입할 수 있었던게,
이 소설의 힘인듯.

정말 재밌는 요소들이 마구 혼재되어있음에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는거,
그거 정말 대단한거다.

진부하기까지 할,
'수수께끼의' '긴 생머리의 초 미녀' 인데다 '머리도 좋고 스타일도 좋은' '전학생' 이
'붉은 꽃잎을 흩날리며' 등장하는 새학기. 라니.
이거야 원.
근데 심지어 순수하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깔끔한 학원물이라니, 졌다. 이정도면 인정해주자.;

그야말로 '전설의 데뷔작' 이라는 말 그대로구나...

다음은 학원물 말고 다른걸 읽어야겠다.



그나저나,
어째서, 쟝르소설을 읽고 연필을 잡으면 자꾸만 라이트노블 일러스트체가 튀어나오려 한다지..;;
참 신비롭달까..-_-

(마감이 가까우면 별 짓을 다해. 안하던 포스팅이 우르르르.....)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08. 4. 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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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피델리티] 를 드디어 읽다.

☆언니의 추천으로 찜해두기를 몇달째,
도서관에 들렀다가 안아오고도 아껴두기를 며칠.

야금야금 아껴가며 읽고,
다 읽은후에도 구매리스트에 들어간 책.
이 한권으로 닉 혼비는 사랑하는 작가 리스트에 업.

영화에도 관심이 없었지만, 아니 오히려 영화화 되었다는 것때문에 소설도 그닥.. 이라는 생각을 가졌었지만
이제라도 알게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구구절절, 키득키득.
심히 공감가는 영화를 틀어놓고 친구들이랑 수다떠는 기분이랄까,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손가락을 까딱까딱, 장단맞추며 흥겨워하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은 흔치 않으니까.
다음 장이 궁금해 달려가듯 읽어야 하는 책을 만나기가 차라리 더 쉽지- 리듬을 타기 보다는.

잘 모르는 뮤지션이 많이 언급되기는 했지만....
어찌나,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대화를 떠올리게 하는지.
다 거기서 거기야. 헤비메틀과 하드락만을 뒤쫒던 때의 대화든,
수입도 되지 않는 일본음악을 사전뒤져가며 번역해가던 때든,
계보까지 따져가며 만화잡지를 분석하고 각종 페어를 섭렵하던 시절이든.


[서재 결혼시키기] 이후에, 이번엔 레코드 수집이라.

취향의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지.

하지만 그것도 전부는 아니라는건, 뭐  이미 알고있지만..
아직은 포기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게 있다고.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08. 4. 1. 23:38

하루키- 어둠의 저편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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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번역 제목을 [어둠의 저편] 이라고 한걸까.

원어로도 일어를 안쓰고 after dark 라고 했건만.
무언가, 제목에서 주는 이미지가 상당히 달라졌다는 느낌이다.
[after dark] 쪽이 훨씬 나아. 느낌도 선명하고.


다 읽고나서 알았는데,
하루키 팬은 아니라고 생각해왔건만 왠만한 책은 다 읽은거 같다.;;
그럼에도- 뭉뚱그려진 이미지만 남고 하나하나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것도 참 묘해.
너무 어릴때 접해서였을까, 잘 이해하지 못한 탓도 있는것 같고...
해변의 카프카 이외에는 강렬한 인상이 남아있지 않지만.


어쨌거나 나에게 하루키 책은 숙제같은 것.
[아직은 원서로 읽을 수 없는 작가] 로 내 맘대로 분류에 위치해있다. 그럼에도 한국말로 꼬박꼬박읽고 있으니..

서른이 넘으면, 노르웨이의 숲을 다시 읽고싶다는 생각.
(물론 다 까먹은 어휘공부부터 좀 하고...)



오늘도 휘리릭 드로잉과 함께하는 독서일기.

Posted by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