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book log2009. 9. 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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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나은줄 알았던 감기가 갑자기 도져서
늦은 오후부터 이불속으로 드러누워서,
열에 달뜬 머리를 부여 잡고
마이클 커닝햄의 '아웃사이더 예찬' 을 읽었습니다.

감각이 예민해지면서도 현실감각이 사라지는, 묘한 상태의 미열 속에서
차근차근 프로빈스타운의 모습을 읽어나가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랄까.

일상과 여행이 묘하게 결합된,
이런 에세이를 읽을때면 손끝도 근질근질해지고,
여행가방이라도 다시 싸야 할것 같고.

일상의 연장같은 여행도 여행하듯 보내는 일상도 좋으니,


일단은 감기부터 해결을.
이틀의 휴식동안 밀려있던 독서중.
느긋히 아프기엔 성질이 급해서, 아프다고 엄살좀 부릴만 하면 나아버리니 원.


그림은,
작년즈음 그려두었던 창밖 풍경.
제방 창가에서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Posted by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