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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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 전의 작업실 한 켠.
그러니까, 물감질 한번 하고 마르는데 한나절 이상이 걸리곤 하는 이런 날씨에는,
이런 그림 하나를 벌려놓고서 찔끔찔끔, 완성하기까지 2주 이상도 걸리고요.
80%를 웃도는 습도와 30도는 우스운 더위에,
드라이기 들고 그림 말리며 작업실에 앉아있으면 내가 미친게 아닐까 싶을 때도 있고.
그래도 뭐. 이제 다 지나간거겠지요. 이런 날씨는.
미리미리 서둘러 챙겼으면 좋았겠지만, 어디 그렇게 살아지던가요.
뭘 지르던 후회하겠지만,
질러놓고 후회하는 게 한두번 일도 아니니까..
마음놓고 상황이 흘러가는대로, 큰 여행을 지르던, 확 포기하고 축소해버리건,
장단점이 있겠죠, 하고.
눈앞에 닥친 것들부터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또 다른 것들이 보이리라 믿으며.
그래도 이번달엔 그림 하나는 그렸네요. 휴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