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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days2008. 12. 31. 22:02

08년의 마지막 날.

두시간 정도만 지나면 이제 서른!

나쁘지 않아요.
솔직히, 오히려 꽤 괜찮은 기분이랄까..



열살때의 나는, 스무살의 내가 미대생이 될꺼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었고,
스무살의 나는, 서른이 되면 내가 그림을 그리지 않을 줄 알았지요.
재능이 넘치는 친구들 틈에서, 난 직접  붓을 들 일이 없겠구나, 하면서 미대 4년을 보냈는데..
지금 저는, 스스럼없이 '그림그리는 일을 합니다' 라고 소개를 하지요.

꽤, 괜찮은 기분이에요.

감히 그런걸 꿈꾸겠는가, 하고 생각했던 대로
붓자국 하나  작은 점 하나까지 온전히 내 작업인 책을 두 권 안고 서른을 맞이하는 기분이란.


따지고 보면, 학교를 무사히 다니고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일을 시작하고 첫 성과를 내는,
그런 서른이야 무수하게 많을 것이고, 그 중의 하나일 뿐이겠지만..

득 실을 따지기 이전에, 내  생활의 만족도가 조금씩 더 커져가는 나날들이란 꽤 즐거운 생활인거죠.

아직 해낸건 별로 없지만,
현재의 위치를 너무 잘 알고 갈 길이 잔뜩 펼쳐져 있는 지금이 좋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저 혼자서 시간을 좀 보내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앞으로의 인생에서, 오롯이 혼자서 시간을 보낼 기회가 얼마나 되겠어요.




그럭저럭 꽤 잘 해온듯한 올 한 해.
변함없이 새해 목표에는 다이어트와 외국어 공부가 있을꺼고,
친구들을 만나면 아직도 혼자노냐고 구박을 받겠지만서도.

일년 후, 또 10년 후에도 혼자 슬며시 웃을 수 있기를.

2009년은 조금 더 활기차게,
조금 더 충실한 한 해가 되길. 모두에게.




Posted by 유니~
-2014/days2008. 12. 26. 11:26



순천만 들어가는 입구에는 순천만 자연생태관과 천문대가 있어요.
지지난주에 천문대가 개관하면서...
생태관 로비에 순천만 그림책 전시를 간단하게 해 놓았습니다.
언제까지 할 지는 잘 모르는데..;
원화는 아니고 원화에 매우 가까운 아트프린팅. 오히려 원화보다 50% 큰 사이즈라서 보기 쉽고요.
현장에서 잘 보여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가서  조촐하게 발표하는 자리가 있었고...
황급히 하루 내려갔다왔지요.
가을부터는 순천만은 자주 갔는데, 정작 갈대밭은 들어가보지도 않은 방문의 연속이에요.
가서 싸인만 하고...;;

내년쯔음, 또 방문한 일이 생기면 조용히 다시 그 길을 걸어봐야겠다고 생각중입니다.

어쨌거나 올 한해 마무리, 성공적인듯? :)

Posted by 유니~
-2014/days2008. 12. 21. 14:17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가오는 연말을, 따스하게 보내세요.


예전에 그려둔 그림을 황급히 찾아서;;;

Posted by 유니~
-2014/days2008. 12. 19. 22:22


하드를 정리하다보니 나온,
몇달 전의 그림.

잘 쓰는 종이의 장점들을, 어떻게 모아볼까 고민이지만
내멋대로 쓰는 기법들이 정리가 안 되니 문제다.
부드럽고  다루기 좋은, 하지만 관리와 수정 보완이 힘든 장지.
무난하지만 내맘대로 터치를 휘갈기기엔 적합하지 않은 수채화지.

결국은 물 쓰는게 문젤텐데 말이다.

아니 결국은 머리를 안 쓰는게 문제일지도;;

두가지의 조합 버젼. 습작중의 하나.
(역시 컴터 정리는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Posted by 유니~
-2014/days2008. 12. 11. 23:24

+


분명히, 원고 텍스트를 정리하면서 스케치를 하겠다고  맘 먹은게 이주째.


그러니까 이럴때는, 미뤄놨던 책들이 죄다 재밌어 보이고
테스트용으로 얻어놓았던 짜투리 종이가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거다.

종이 질감 테스트. 현실도피성이 가득한..

이 종이는 맘에 드는데, 쓰던 것보다 비싸구나아...

Posted by 유니~
-2014/days2008. 11. 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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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하고도 절반이 지난 지금.
원래대로라면 아주 오랫만에 globe의 신곡을 들을 수 있을꺼라 생각했던, 시즌이다.

엄밀히는 신곡은 아닌 싱글이지만. 그래도 추억의 명곡이니까 기대감도 컸던게 사실이고.


10년도 훌쩍 넘어,  뭐라 쓰기에도 새삼스러울 정도이지만.
부활을 바라기 보다도 그저 그대로 있어주었으면, 했던 그룹이. 뮤지션이 곤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는건 꽤나 착잡하다.

아니 뭐. 인기가 하락했다 시대가 바뀌었다는 수준이 아니잖니.  어찌 판별될지, 무언가 사정이 있든 없든 범죄 용의자라는건 그 나라에서 꽤 큰 스캔들일꺼고..

갑자기 인터넷 뉴스와 속보를 장식하던 그들을 바라보며
몇 달 만인지 몇년 만인지 공식 홈피와 팬 페이지들을 들어가 추이를 지켜보던 며칠.

그것도, 그동안 쓰이던 통칭 이외에 용의자 라고 쓰여지는 기사들을 보며.

오랫만에, 10년도 더 전의 데뷔 싱글 부터 2000년대의 앨범까지 며칠에 걸쳐 들었고...
그저 착잡해 할 뿐, 반론이니 뭐니 하기도 힘든 오래된 팬이 되어버렸다.


사건 자체를 떠나,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건
그만큼 함께한 시간과 추억들이 많았기 때문일 터.
몇 달 남지도 않은 나의 20대와 함께, 말이다.



時間はかわる。
人もかわる。

だが、思い出だけはそのままで、あのときの中にあるようにって、願ったことさえ無理だったのかな。

とても大切な、私的なモノがこのままでは全部消えそう。
音楽って、ともに過ぎ去った時間、その全てと同じ意味だと思ってるの。
私のあの時間、数え切れないほどの思い出と一緒だった歌は、あの場所、あの時間の中でそのままでいられるならいいのに。なあ。。

もうなくなったモノを 
取って置きにしておこう。って。かわりに思い出せるのはあの歌ばかりだったのに、なああ。


今さら、何もいえないの。当たり前じゃん。
もう傷は治ったとも言えない。

だった一つ。これ以上汚さないでほしいのよ。


Posted by 유니~
-2014/days2008. 10. 25. 0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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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만 해도,
서둘러 마감하고  훌쩍 다녀 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마감이 늘어지던 초여름,
봄이 언제 오는지 언제 여름이 오는지도 정신이 없던 찰나에,
똑 일년 지난 일본 여행 사진을 꺼내보며 몸살을 앓았고,
마감 직후엔 진이 빠져버린 체력으로 아무것도 못 하는 채 시간을 보냈고....

체력이 수습되고 피서철이 끝나고 나니, 책이 나올 무렵이라
쓸데없는 고집이 있어서 그럴땐 또 아무것도 못하고.

책이 나온지 3주, 아니 한달이 되어가는 지금은
대체 어떻게 10월이 지나간건지 모르겠다. 고작 3박 4일의 출장 하나에 절절매는 어이없음이라니..;


몇달동안 활자도 책도 붓도 싫다가,
그래도 조금씩 끄적거리다 못해 찾아갔던 도서관에서  돌아온 길,
여행기 세권과 가벼운 소설책 두권으로 무거워진 가방.

픽션 편식주의자라서 여행서적 쪽은 구체적인 계획 세울때가 아니면 가본적도 없었는데,
이렇게라도 마음을 달래보려는 건가보다. 여행기 볼 생각을 다 하다니, 나도 신기하게시리..


그래서 지금 마우스 곁에는,

해마다 미루어지기만 하는 파리 한 권,
이제는 익숙해지다 못해 그리운 도쿄 한 권,
그리고 난데없는 베를린 하나.


텅 비워냈던 머리 속에서
조금씩 꼼지락거리기 시작하는데...
어딘가를  다녀오면 가속화될까.
혹은, 어딘가를 꿈꾸면 더 빨리 피어날까.
혹은, 찬찬히 자라나게 내버려둬야 할까.

낙서와 메모가 가득한 내 수첩들,
새로운 것은 무엇도 그려내지 못하고 어색하게 머무르는 손끝.


이번 일이, 답사와 행사로 기차를 자주 타는게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이유겠지만.

순천까지 다녀와서 행사 사진 외에 찍은거라곤
그림자 셀카 몇개. 의자사진, 바닥 사진 이라니 참으로 지치긴 했었나보다.
하지만 저 순간은 생생해.
피로를 느낄 겨를도 없었던 그 순간순간들.






Posted by 유니~
-2014/days2008. 10. 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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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생학습축제  in 순천만.  그림책 [순천만] 작가의 방 코너.



순천만에 계속 있으면서,
갈대밭 입구도 못가보고 행사장에 내내 있었어요.
갈대밭 설명과 가는길 안내는 수백번은 한듯..;;;


상세한 것들을 모르고 긴장속에  버스에 올랐었지만,
생각보다 즐겁게 보내고 왔습니다.

기대한것보다 많은 환대와 도움을 받았고,
참 운이 좋아서,
귀한 선생님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마지막날까지 연장해서 있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열흘 뒤에 또 가야 하니 뭐..;


감사드릴 곳이 한두군데가 아닌데
뻔뻔스럽게도, 주어지는 행운을 100% 누리면서 기뻐하는 것이,
가장 마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갈대축제가 남았네요.

Posted by 유니~
-2014/days2008. 10. 1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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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는건 또 첨이라.. 
3박4일 일정으로, 걱정반 기대반...
항상 그릴것들 생각하며 머리 복잡하게 오고가던 곳에, 마무리 행사가 두번이나 있어요.

완성했으니 한시름 덜긴 했지만요.
현장에서의 반응은 어떨까, 온갖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가득.


사진은,
행사장에서 방문한 관람객들 찍어가기 & 그림엽서 그리기에 활용하려고 제작한 스탬프.
두가지 폼을 두세번 찍으면 갈대밭 그리기가 조금 쉽지 않을까,
조금 수월하게 진행해보려고 머리쓴 흔적.




순천만에 다녀오겠습니다.

일단은 이번 주말까지, 날씨 좋아야 할텐데...

Posted by 유니~
-2014/days2008. 9. 28. 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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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추워진 며칠.

다시 날이 풀린다고는 하지만, 나에겐 아이스커피의 계절이 지나간 듯.


이제 따뜻한 커피향을 즐길 때가 오는 듯.

더불어서 따끈한 핫초코의 계절도...:)



Posted by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