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T2011. 5. 8. 22:42


지난 2월의 플래닛 전시때 공연을 했던 양빛나라님과 함께하는 멤버들인 이신원님과 채간지님.

젬베의 채간지님이 일년간 한국을 떠난다는 소식에, 남은 두 멤버들이 깜짝 선물을 하고 싶다고 급 부탁하여
급히 작업해준 티셔츠.
마지막공연과 출국날짜가 있어서- 굉장히 급하게 진행했지만
이야기를 듣자마자부터 고민한 덕에, 맞는 티셔츠를 구해오자마자 그릴 수 있었지요.

세명의 티셔츠는 모두 조금씩 다르지만,
함께 연주하던 양빛나라님의 곡 'fly away'의 한 소절씩을 그려넣었습니다.
2011 spring 이라는 문구랑요.
무대위에 함께했던 기억, 한껏 웃었던 공연과 추억들 잘 간직하시라는 의미에서 곡을 그려넣어봤지요.

오랫만에 직물물감 꺼내서 그렸더니 저도 즐거웠고~

몇번의 공연을 보면서 즐거웠던지라, 뭐라도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뻤고요.


그나저나 악보그리니까 이쁜데 나도 하나 그릴까....;;
(나라야 우리 안젤라 가방이라도 만들어볼까...?)

Posted by 유니~
-2014/days2011. 5. 4. 13:53


올해도 어느덧 5월.
연례행사가 되어가고 있는 어버이날 맞이 선물, 올해 편입니다.

한동안 손을 안대던 오두막, 집 시리즈에 올 초부터 갑자기 버닝하고있어요.
그러다가 나온 빨간 집.
노랑 꽃잎 가득한 환한 언덕에 모란빛 짙은 작은 집, 입니다.

다행히 4월 중순에 미리 그려서 5월이 되면서 안방 앞에 자리잡았어요.

능력없는 막내딸은 올해도 어버이날을 이렇게 넘어갑니다.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11. 4. 11. 00:06


그러니까, 작년 여름에 야심차게 읽기 시작해서,
한 챕터, 한 챕터, 아주 천천히 띄엄띄엄 읽어내려가다 보니 (챕터 사이의 공백이 한달;;)
이제서야 다 읽은 책.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뭐랄까, 한국어 제목보단 일어 제목과 영어 제목을 한꺼번에 봐야 할 꺼 같은 느낌이지만.

走ることについて語るときに僕の語ること。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

뭐 그렇다고 영어버젼까지 세가지를 읽은 것은 아닙니다만.


읽다보면,
못견딜 정도로 뛰고 싶어지고, 쓰고 싶어지고, (=그리고 싶어지고)
하여간에 무엇이든, '행하고 싶어지는' 책.
좋은 이야기입니다.
게을러질 때마다 조금씩 읽으면 손 끝이 근질근질해져서... 참을 수 없달까.
저만 그런지도 모르지만요,
적어도 제 주변의 몇몇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들을 하지요.

정말로 치열하게, 살아내고, 써내기 위해서 그가 행하는 일들, 생각하는 일들의 기록을 읽다 보면
나 자신이 한심해질 때도 있고, 힘이 솟을 때도 있고...


그것이 무엇이든,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지든,
자기자신에게 '의미있는' 일들을 꾸준히 행해야겠지요.


+
덧붙이는 그림은, 최근 그린 그림에서 한 조각, 옛날 그림에서 한조각, 또 예전 드로잉에서 한 조각 씩 보태어 새로 만들어낸(?) 것. 쟤는 다른 그림에 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침 뛰고 있어서.:)



Posted by 유니~
-2014/workroom2011. 4. 7. 00:37



여행지의 아침.
2010. 11
27.3 *45.5 cm
장지에 채색


오랫동안 그림 올릴 거 없다고 블로그를 방치하다가...
생각해보니 이 시리즈에서 안 올린 게 있군요!
(심지어 아직 몇개 더...)

2월 전시에서 보신 분들도 계시고.

눈누난나 신났던 10월의 여행 이후 그렸던 것 중의 하나입니다.

보송보송, 따뜻하고 가뿐했던 여행길의 잔상.


몇번의 도쿄 여행에서 쌓인 사진과 글과 그림을, 모아서, 뭔가, 만들어 볼까...? 하고 있었는데
요즈음의 사태는, 도쿄 여행을 마음껏 추억하기에 조금, 기분이 묘해요.
그러니까 더더욱 마음껏 즐거웠던 기억을, 간직해야 할 것도 같고.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붓만 자꾸 만지작 만지작...


Posted by 유니~
-2014/workroom2011. 3. 24. 22:53



눈 오는 방


2011년 1월.

33.4 *24.2 cm
장지에 채색


눈내리는 1월에 충동적으로 그려낸 그림입니다.
얼마전 카페 인 플래닛 전시에서, 메인으로 쓰고 (포스터에..) 많은 분들의 눈도장을 받았지요.


눈 오는 3월의 밤, 조용히 집에 들어오는데 생각나서 올려보는 최근 그림 하나.

Posted by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