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T2011. 6. 21. 21:50


얼마 전, 가방 그린 것들에 대해 질문해오신 분께 알려주려다가 새로운 상품을 발견하고 시험삼아 몇개 구매해보았어요. 선물할 일도 있고 겸사겸사..
작년에 그렸던 캔버스백 보다 약간은 표면이 곱고, 크기가 살짝 크고, 안감이 있고 지퍼가 달린 무지 백.

며칠 사이 후다닥. 틈틈히 그려두고,
친구 생일 선물, 물품 대여비(?) , 포클 사릴용 등등으로 다양하게 용도 확정. 이미 절반은 주인 찾아갔고요,

요즘 내가 메고 다니는 가방은 왼쪽 상단의 것과 거의 동일한데,
(친구야. 미안하다 의도하지 않은 커플가방이야... 그래도 쫌 달라;;)
여름 한철 가볍게 시원하게 메고 다니렵니다. 나름 편해요.

받은 친구들도 잘 사용해 주었으면.
원가는 저렴해도(;;) 귀한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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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니~
-2014/days2011. 6. 6. 23:11


아마 찍은지 일주일 남짓, 된 사진 하나 올립니다.
기묘한 조합의 그림을 하나 그려 올려놓고 바라보다 찍은거에요.

요즘 다시 병이 도져서,
무엇을 읽어도 어떤 걸 봐도 한 쪽 머리는 말똥말똥. 심드렁 병인지 딴생각이 풀 타임으로 돌아가는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영화도 못 보겠고 장편도 흡수가 안되는 시즌.

다들, 잘 지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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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니~
-2014/days2011. 6. 5. 23:37



오랫만에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길,
특히 주말 오후의 복잡한 시내에서 들어올 때는,
버스가 교차로 하나를 지나고
코너 하나를 꺽어 들어올 때마다
순식간에,
고층 빌딩이 사라지고
인파가 줄어들고
차들이 적어지고
불빛이 줄어들면서
나무가 많아지고 풍경이 심플해지며.
조용한 우리 동네에 들어올 때, 기분이 꽤 괜찮다.

개발도 좋고 교통해소도 좋은데
이 좋은 곳에 터널이 또 뚫리고 고가도로가 지나게 된다는 게 슬플 정도로.

버스에서 내려 찬찬히 두 세 정류장을 걸어서 둘러보며 들어온 하루.
어떻게든 이 풍경들을 이 마음들을 남겨야 겠는데, 하는 생각이 언제 구체화될지는 모르겠다..


일단은, 버스가 다니는 큰 도로에서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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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니~
-2014/workroom2011. 5. 29. 23:05




봄볕 동그라미.
2011년. 31.6*31.6 cm
장지에 채색.



블로그 업데이트가 매우, 매우, 매우 더디지만
그림을 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천천히 붓도 움직이고 있고
더디지만 연필도 움직이고 있고요..
마우스도 가끔씩(?) 움직이고요.

지지난달에 훌쩍, 그려서
한달정도 거실 앞에 걸어놓았던 소품, 하나.

추운 겨울이 끝나는게 너무나 반가웠는데
이 따스하던 봄볕은 어느새 뜨거워지고..
5월인데 완연한 여름이군요. 하아.
그래도 지난 겨울보다는 활력있게 보낼 수 있을꺼에요. 그쵸?


Posted by 유니~
-2014/book log2011. 5. 11. 23:15


트위터에서 발간 이벤트로 받아 읽고서, 몇주, 아니 두달은 지나서야 정리하는 게으른 독서일기입니다;
(말그대로 야행관람차 사진으로 당첨되었었지요. 그리운 요코하마.)

미나토 가나에의 책은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리스트업 해두고서
찜해두었던 '고백'이 아니라 신간인 야행관람차를 먼저 접했습니다.
최근 엄청나게 인기끄는 작가라는건 알고 있었어요. 작년 홍백전 심사에 나왔을 정도니까 뭐...

제목에서 상상했던 것과는 꽤나 다른 이미지의 책이었는데
실망하지는 않고 기대는 충족시켰달까.


소설 속에서 중요한건 사람들이죠.
이 책 속의 가족들을,
공감하기 어려운 엔도 가족도, 언덕길 병도, [그럴 법 하다] 는 생각을 할 수는 있게 만들어주었으니 이 책은 성공한것이고요.


저 역시,
언덕위에 고급 주택가가 즐비한 동네에서 성장했고,
말 그대로 [골목에서 제일 작은 집이 우리집] 이었고,
어릴 적 살던 곳, 친구들와의 차이도 느껴보았고....
하지만  문제없이 잘 지내온 것은..
역시 중요한건 사람들인거죠. 

개인적으로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대입해가며 읽게 되어버렸는데,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르겠지요?
어렵지 않은데 묵직한 잔상이 남았던 책, 입니다. 

 
Posted by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