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작년 여름에 야심차게 읽기 시작해서,
한 챕터, 한 챕터, 아주 천천히 띄엄띄엄 읽어내려가다 보니 (챕터 사이의 공백이 한달;;)
이제서야 다 읽은 책.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뭐랄까, 한국어 제목보단 일어 제목과 영어 제목을 한꺼번에 봐야 할 꺼 같은 느낌이지만.
走ることについて語るときに僕の語ること。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
뭐 그렇다고 영어버젼까지 세가지를 읽은 것은 아닙니다만.
읽다보면,
못견딜 정도로 뛰고 싶어지고, 쓰고 싶어지고, (=그리고 싶어지고)
하여간에 무엇이든, '행하고 싶어지는' 책.
좋은 이야기입니다.
게을러질 때마다 조금씩 읽으면 손 끝이 근질근질해져서... 참을 수 없달까.
저만 그런지도 모르지만요,
적어도 제 주변의 몇몇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들을 하지요.
정말로 치열하게, 살아내고, 써내기 위해서 그가 행하는 일들, 생각하는 일들의 기록을 읽다 보면
나 자신이 한심해질 때도 있고, 힘이 솟을 때도 있고...
그것이 무엇이든,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지든,
자기자신에게 '의미있는' 일들을 꾸준히 행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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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그림은, 최근 그린 그림에서 한 조각, 옛날 그림에서 한조각, 또 예전 드로잉에서 한 조각 씩 보태어 새로 만들어낸(?) 것. 쟤는 다른 그림에 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침 뛰고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