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days2011. 8. 3. 12:20


어느덧 8월입니다.
벌써 올해도 훌쩍, 반이상 지나갔다는 뜻이고,
더위는 한창 무르익었고...

올해 달력은 제 그림이 8월.
여름방학이 찾아온 8월일꺼라 생각했었다고요!! ㅠㅠ

내년 달력 교정을 곧 봐야할텐데, 좀 덜 이쁜가 싶어서 조마조마하기도 하고요.
또다른 달력그림도 얼른 마감해야지 싶어 마음이 바빠지는, 8월입니다.

힘낼려고요. 시간은 너무 잘 가니까.
모두들 더위 조심 비 조심하세요.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유니~
-2014/workroom2011. 7. 30. 00:11
블로그를 자주 관리하겠다고 한달에 세번쯤 다짐만 새로 하네요.

요즘 올릴만한 작업이 없어서, 라고 생각하다가 하드정리를 하면서 보니
지난 2월에 찍어둔 그림 사진들도 아직 안 올렸고.;

그러니까...
아이폰 구입 초기에, 스마트폰을 좀 활용해보겠다고 (디카로도 할 수 있긴 하지요)
그림을 그리면서 중간과정을 좀 찍어두고 친구들도 보여주고 했었는데 말입니다.

2월, cafe in planet에서 전시하면서 사람들과 수다떨기 바빴던 틈틈히 그려서 꽤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연하게 밑색을 두세번 깔고 말리고 연한 스케치가 대강 되어있던 상태.


붉은 색과 연한 산호색, 엷은 그레이와 노랑 등등을 이리저리 칠해가면서....
이래뵈도 세네번 더 칠해올린겁니다;;
쓱쓱 조금 칠해놓고 나갔다 와서 한겹 쭉 칠하고, 또 딴짓 하다가 또 한두 구석 칠하고..


그렇게 색을 더해가고, 칠해 올리고, 올리고..




위에도 살짝 나오지만 주로 사용하는 동양화 분채 가루는 아교와 물을 섞어 여러차례 올려가며 완전히 말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 미세한 가루가 쌓아올려져서 중첩되어 나오는 발색이며, 깊이감이 이뻐요. 짙은 농도를 한번에 올리는 것과 연한 농도를 여러번 올리는 것은 똑같은 물감이면서 느낌이 전혀 다르게 나오기때문에..
그 조합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지요. :)

무슨 작업이든지 엄청난 공력이 들어가기 마련이지만.. 저에게는 꽤 맞는 방식이라 틈틈히 칠하고 놔두고 천천히 작업하지요.

그렇게 완성된 그림, 하나.


책의 숲,
201 02,
65.1 cm *80.3cm (25호)
장지에 채색.

반년이 지나서야 정리하다니. 반성해야겠어요....;;
Posted by 유니~
好きなモノ2011. 7. 15. 23:56
주룩주룩 끊이지 않고 비가 오는 날씨에,
작업실에서 '비' 그림책들을 꺼내보다가 몇 컷 찍어서 올려봅니다.


첫번째 그림책은
[영이의 비닐우산] (윤동재 시, 김재홍 그림. 창비 )


비오는 월요일 아침으로  시작하는 이 그림책은 윤동재 시인의 시에 그림을 붙여 만들어진 책입니다.
절제된 색감의 김재홍선생님의 그림은, 찬찬히 책장을 넘기는 동안 감정을 젖어들게 만들기에 충분하고요.
저는 이 그림책을 처음 본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순식간에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 주변을 잊고 조용히 집중하게 되었어요. 시끄러운 서점 한복판에서...
창비어린이에서 나온 이 시그림책 시리즈는 모두 좋지요.



우산이 돋보이는 걸로는 빼 놓을 수 없는 책 하나 더,

[노란 우산] (류재수 지음, 신동일 음악, 보림)


아마 우리나라 그림책의 흐름을 논할때 빠지지 않을 분이시고, 빠지지 않을 책일꺼에요.
글 없는 그림책으로 노란 우산이 가는 길을 리드미컬하게 그려낸 책.
글이 없지만 음악 시디가 첨부되어서, 음악을 들으며 따라갈 수 있지요.
그림만 봐도 굉장히 음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정적인 '비' 그림책으로 하나 더,

[비오는 날] (유리 슐레비츠, 시공주니어)


많은 그림책 작가지망생 들에게 선생님같은 존재, 유리 슐레비츠의 책 중 하나입니다.
요즘같아선 언뜻 보고 그림이 심심하다, 할 지도 모르지만 금방 그 섬세함에 집중하게 되는,
단순한 요소 하나 하나를 눈여겨보게 하는 감성은 진짜 최고인듯-   잘 알려진 [새벽] 은 물론이고요.
잔잔한 비, 빗소리 에서부터 확장되어나가는 느낌이 기분좋게 마무리되는 그림책이에요.




위의 잔잔한 책들과는 사뭇 다른 즐거운 책도 하나,
[비가 오는 날에] (이혜리 지음, 정병규 꾸밈, 보림)



주변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자지러지게 좋아하는 책이라서, 가끔 선물로 애용하는 책이에요.
연필 드로잉으로 표현한 여러가지 빗줄기가 얼마나 멋진지,
캐릭터들이 얼마나 멋진지 뭐 일일히 말할 수도 없고... 굉장히, 유쾌합니다.
그림책이어서 보여줄 수 있는 재미가 있다는게 확실하게 드러나는, 즐거운 책.
비와서 짜증날때 꺼내들면 효과가 좋아요.



언뜻 책장에서 뽑아낸 '비' 그림책이 네 권, 검색해봐도 갖가지 비오는 그림책들이 참 많네요.
길고 긴 장마를 조금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보내는 방법중의 하나랄까요.
Posted by 유니~
-2014/days2011. 7. 14. 13:46
지난 봄, 친하게 지내는 언니네 커플이 조심스레 연락을 해 온 일.
전시때 보고 마음에 두고 있었다며, 청첩장에 그림을 넣고 싶다는 의뢰(?) 를 해온 거였지요. (맛있는걸 잔뜩 먹여주면서....)

이야기를 나눠 보다가,
화사한 작은 집 그림을 새로 그려주었습니다.

직접 디자인해서 제작하려다 여러가지를 고려한 끝에 같이 청첩장 업체를 골라 맡겼고요. 포토 카드를 제작해주는 곳들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나온 예쁜 카드,


지난 주말에 가족들끼리 식을 올리고 손님들께 인사드리는 피로연 초대장이 나왔지요.

그림은 액자에 들어간 채로 제 방에서 쉬고 있고.




y. j. 언니 축하해요. 주말에 봐요. :)
그림 그릴때 생각했듯, 따사롭고 화사한 가정 이루기를.

스페샬 결혼선물, 저에게도 기억에 남을듯요. 나중에 내 꺼도 만들 수 있을까...요? 과연;;
( 이거 맘에 드는데 포폴들고 카드회사 찾아가볼까....고민되네요.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유니~
-2014/works2011. 6. 28. 23:07

우연이 맞물려서 일이 이루어질 때가 있지요.


 처음으로 좋은 일에 동참해본 작은 작업물이 하나 나왔습니다.
위의 그림이 들어간 '망고나무 포스트잇' 이에요.





저는  UN의 협의기구이기도 하다는 플랜인터내셔널이, 특히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지역개발을 후원한다는 취지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그 중에서 이 '망고나무' 프로젝트는, 비타민결핍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기 쉬운 지역의 학교와 같은 곳에 망고나무를 심어주어서 , 나무를 직접 돌보고 가꾸어 교육적인 효과도 있고 비타민 보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거래요.
(자세한건 플랜코리아 홈페이지에.;;)

이 포스트잇은 플랜코리아의 온라인 샵 - 플랜샵에서 판매되고있습니다.
http://www.planshop.co.kr/product/product_view.do?pid=128



우연히 전시회장에서 인사했던 플랜코리아 홍보부 분께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참가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문의해서,
찬찬히 의논해서 이런저런 프로젝트에 동참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내년쯤 나올 다른 상품에는 8요일 멤버 몇명도 함께 준비중이에요. 

생각만 해왔지  쉽게 행동에 옮기지 못하던 일이, 우연한 만남에서 착착 진행되는게 신기하네요.
좋은 일이니 재능기부니 말할 건 많겠지만서도, 
막연히 혼자 작업하던 사람, 에서
조금은 쓸모있는 사람, 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일단은 힘이 납니다.
나름대로 공부도 되고요.

이 긍정적인 기운을 계속 몰아가야 할 터인데~~


Posted by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