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어본 온다 리쿠의 책.- 한권으로 맘에드는 작가 순위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일본 문학을 '다양하게' 접해보지는 못한 터라,
판타지 문학 어쩌고.. 써있는데서 이름을 보고 무심코 집어들었는데.
학원 판타지물이었다. 그것도, 꽤나 괜찮은.
일단 그럭저럭 읽을만한 판타지물만 되어도 즐거워하는 생각없는 독자인 판에...
의미 전달이 빠른 문체.
조금은 예상 가능한 전개, 눈에 쉽게 들어오는 캐릭터.
더더군다나, 계속되는 꿀꿀한 책 때문에 일본 문학에 살짝 질려있던 참이라 더욱 + 였는지도.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픈 작가.
한동안 쌓아놓고 읽어대던 일어 원서 책들은,
재미 없어도 공부 삼아서,
재미 있어도 반쯤은 공부 삼아 꾸역꾸역 읽은 것들이 대다수였는데,
처음으로,
'다음 장에서 어떻게 될까 두근두근' 하며 책장을 넘겨댈 수 있었고,
인터넷을 뒤로 하고 잠자리에 책을 들고 누워 졸릴 때까지 책을 넘기다가,
읽는 속도가 느린 탓에 재밌는 꺼리 남겨놓는 심정으로 아쉽게 책을 놓고 잠들 수 있었다.
독해실력이 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책 선정이 문제였나보다.;;
이러다 진짜, 다음엔 은영전을 사들고 오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얼마전 복습했던; 드래곤 라자 속에서 쉴새 없이 나오던 '마법의 가을'
이 속에서는 '신비한 여름' 쯤 될려나..
오늘부터 바람결이 따스해졌던데, 갑갑했던 겨울이 끝나나보다.
후치에게 찾아왔던 마법의 가을은 아니어도,
미노리에게 신비했던 여름만큼은 아니어도,
일단은 봄이 오는구나.
최근들어 초이스가 거의 성공적이었으니. 그 흐름이 계속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