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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02.05 * 2
  4. 2008.02.02 입춘 12
  5. 2008.01.26 서서히, 1
  6. 2008.01.12 책 얘기. 9
  7. 2008.01.06 # 1
  8. 2008.01.02 07년12월의 풍경.
  9. 2007.12.27 2007년을 보내며. 2
  10. 2007.12.18 메리 크리스마스, D-7 4
-2014/days2008. 2. 19. 12:39

##

즐거운 영화 한편.
Across The Universe

칩거하며 작업모드- 였다가, 친구의 꼬임에 어영부영 나갔다가
영화 시작부터 완전 즐거워져버렸다.


정말이지,
비틀즈 만세.

'jude' 도 마음에 들었고, (대체 뭐하던 놈이냐.. 뮤지컬좀 계속 찍어줬음 좋겠다.ㅠㅠ)

여기저기 오마쥬로 가득한, 그저 팬들을 위한 영화가
발렌타인용 로맨스영화라고 홍보되고 있었으니,
이거야 극장안에서 따분해하는 '애들' 을 바라보기가 나도 안타깝고,
이걸 좋아할 사람들은 그런 홍보문구에 관심 없을텐데.


뮤지컬영화의 한계이건 스토리의 한계이건 뭐건,
영화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그저,
시작부터 손장단 발장단이 들썩들썩.
다 까먹어버린 가사가 답답할 뿐, 조용히 관람하느라 참을성이 필요했을 뿐.


아주~ 멋지다고 추천하기에 조금 부족했던 건,
이게, [미국영화] 라는 사실이다.
물론 미국에서의 활동은 무시할 순 없지만 말야.
비틀즈는 영국 팝의 자존심인데.. 영국에서 만들었다면, 조금 달랐을지도.


새해들어 본 영화가 단 두편. 에바- 서 랑 이거라니.
누가 뭐라 흉봐도 부정할 수 없겠구나.;;

Posted by 유니~
-2014/days2008. 2. 12. 23:56

#

새해맞이,
좋은 소식을 듣다.

설 연휴가 끝나고 회의하러 갔다가,
올해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목록에 꿈꾸는 동그라미가 포함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난 여름,
어도연 홈피 연구실 목록에 내 책이 써있다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문득.
살며시 기대했었지만, 그래도,
어디서 상을 받은 것도 아니고, 크게 나온 것도 아니지만,
눈에 띄지 않아 가슴졸이던 것을..
눈여겨봐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기쁨이라니.

새뱃돈, 설 선물을 받은 기분이랄까.

올 해는 시작부터 예감이 좋아.


실은 더 자랑하고 싶은데,
아직 홈피에도 안 떠있고 목록 배포도 많이 안된듯 하고.


사진은 예-전에 찍은 것.
3년만에. 분채랑 접시가 두배로 늘어났다.
언제 날잡고 작업실 이큅 사진이라도 찍을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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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니~
-2014/days2008. 2. 5. 2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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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빛을 켜면 컬러풀한 색깔들-]

몇달 전부터 계속 머리속을 맴도는, 이상은 13집의 한 구절.



그토록 다채롭고 생생하던 색채가 지고,
한 가닥- 빛깔을 잡으려 발버둥치는 나날들.

새하얀 접시위에, 새하얀 종이 위에.
맑디 맑은 은은한 빛깔이 돌아오길 바라면서,

아직은 좀더, 깊이 침잠해 들어가 찾아야 하는 시간인걸까.

Posted by 유니~
-2014/days2008. 2. 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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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서예 시간, 이번주엔 다음주 입춘을 맞이하여....

여러 글귀중에서 적당히들 골라서 배우고 쓰고.
집에 붙일려고 나름대로 정성껏 써서 들고 왔다. (나름대로 정성껏, 강조 백만개.)
한 쌍은 현관문에.
한 쌍은 시골집에 붙일려고.

원래 집안에서 제일 어린 , 글씨 배우는 아이가 쓴 걸 붙이는게 맞다고들 하니,
글씨 쓴지 일년도 안된 내가 써붙이는게 나름대로 맞는거다. 심지어 우리집에서 가장 어린 것도 맞고.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 (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뜻이 아주 마음에 든다.;;;


따사로운 봄이 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선생님 글씨를 붙이려다가, 왠지 반칙인거 같아서 서툴다 못해 균형도 안 맞는 내 글씨를...;
어설픈 글씨지만, 여길 찾을 분들에게도, 작은 기원을 담아서.
Posted by 유니~
-2014/days2008. 1. 26. 23:31

잘 쉬었으니.

이제 슬슬,,


+1장, 한 고비 넘었다고 느꼈고,

또 +1장, 한꺼풀 다가간 것 같으니.


이제 서서히. 집중하자.

4달여의 시간. 4번정도 방문 기회. 수많은 백지가 남아있어.

조금 더 고요하게, 집중.


Posted by 유니~
-2014/days2008. 1. 12. 01:33

새로운 커뮤니티속에서의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누구누구 책이 드디어 나왔대요.'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주 많이 축하할 일이고 그 수고로움과 보람됨을 슬슬 짐작할 수 있음에도,

무심코,
'아.. 이젠 주변의 아는 사람들 책을 다 살수가 없어요. 다 모으지도 못하네요.'

라는 말을 내뱉고 있는 나 자신을 알고 순간 씁쓸.

그 말을 옆에서 들은 다른 분들은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는 사람이 책을 냈다' 라는 신기함이 사라진 지금도
아직 책에 대한 내 마음은 순수하다고, 믿고싶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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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작업실 책장 한 켠,

하나하나, 정성들여 사 모으던 것이거늘... 정리좀 해야겠다.
존경하는 책들 사이에 내 이름을 나란히 놓아둔 모습이라니..;;
Posted by 유니~
-2014/days2008. 1. 6. 23:44

#

선과 형. 색에 대한, 고민은

꼬리를 물고 계속 맴돈다.

하나 추가.

빛.


백지를 앞에 두고.

혹은, 그저 머리속 백지 앞에서 멈칫멈칫....


항상 하나만 있으니까.

하나만이라도 인상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하지만.

자리를 바꾸어 계속 맴도는 고민속에서

같은 자리에 머물러있지만 않았으면..


Posted by 유니~
-2014/days2008. 1. 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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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찍은 마음에 드는 작업실 풍경.
포클에 하나  포스팅하면서 겸사겸사.

수리하고 나와 쌩쌩해진 contax 139Q와
시험삼아 찍어본 삼성 케녹스의 간이 파노라마.(의외로 괜찮게 나온다만..)

이렇게 보니,
무척이나 열심히 하는 사람의 책상같지 않은가.;;;;;






크게 표시나지 않을, 번거로운 재료를 굳이 사용하며 느끼는,
한 단계 단계에 쏟는 정성과 마음.

귀 기울여 느껴줄 누군가에게는 전달될, 정성어린 진심이,

갈 곳을 잃은 것 만은 아니기를.


그러니까,
크게 소리치지 않았어도 내가 최선을 다해 담았듯이,

알았다고 대답하지 않았어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전달되지 않았을까,

눈에 보이는 열매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런 결실이 없는 것은 아닐꺼란, 믿음 뿐이지. 소망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Posted by 유니~
-2014/days2007. 12. 27. 00:06
이제 닷새 남은, 2007년 달력을 바라보며.

죽을듯이 힘겨웠던 마감으로 시작해,
한가로이 학생으로 돌아간듯한 기분도 잠시.
또 다른 기회를 만나, 먼 길을 오가며 또다른 작업을 시작하게 되고..

첫 인쇄교정의 신기함과, 책을 받아들던 기쁨은 올해가 시작할 때 예상했던 바였지만
그로인해 이어지는 자리들과 소중한 독자와 조우하는 기쁨은 미처 예상치 못했던 바.

고요한 전시장 한 켠에서 사색하는 시간,
북적이는 손님들을 맞이하는 기쁨,

좋으신 선생님들, 그저 황송한 선배님들, 까딱 잊고 지나칠 뻔 했던 좋은 지인들을 확인하고.

정신없이 도쿄행 비행기를 타고
익숙한 이국의 거리를 걷는 즐거움도, 잠시나마 누렸으며.

잊어버릴 뻔 했던 나의 독립성을 되찾았고,
한층 나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고,
한 순간 순간, 소중하다 느끼는 시간들로 가득한 일년.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다, 입버릇처럼 중얼거렸지만
따지고 보면, 그만큼 하고싶었던 것이 많았던 탓이 아닐까.

그저 익숙했던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사하고,
지리했던 긴머리를 싹둑, 자르며 예전의 숏 커트 시절처럼 바지런함을 소망해보기도.


그 무엇보다도, 절절한 감정들의 홍수로 가득했던 시간들.

금전적 빈곤과는 관계없이, 마음속 가득한 다채로운 감정들로 너무나 풍요로웠던,
그렇게 꽉 찬 일년을 보냈습니다.

다가오는 2008년은, 올해보다 더욱 풍요롭기를.
예상치 못한 또 어떤 일들이 나를 기다릴 지 모르지만,
행복하건 즐겁건 힘겹고 슬프건, 하나하나가 또렷한 순간들이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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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니~
-2014/days2007. 12.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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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준비한  크리스마스 카드.
메리 크리스마스.

한 해의 마무리. 다가오는 새해 준비로 보람된 시간 보내기를.

어떠한 경로로 보든, 여기를 찾을 사람들에게 성탄절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あなたにもねえ。お幸せに。
Posted by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