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days'에 해당되는 글 177건

  1. 2018.07.31 plug in dmz
  2. 2013.12.23 해가 가기 전에 부랴부랴...
  3. 2013.06.23 봄을 지나 한여름, 4
  4. 2013.05.10 거실에 숲 하나
  5. 2012.12.31 bye bye, 2012년.
  6. 2012.12.25 메리 크리스마스!
  7. 2012.11.23 귀가 보고. 2
  8. 2012.11.04 다녀오겠습니다. 2
  9. 2012.08.25 힘든만큼 뿌듯한 워크샵 마무리. 1
  10. 2012.08.18 숲 속, 2
-2014/days2018. 7. 31. 14:42

저는 얼마전, 더위가 몰려오기 시작하던 7월 중순, 재밌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plug in dmz] 라는, 국방tv에서 방영되는 5분정도의 미니 감성 다큐를 찍었어요. 철원의 소이산 생태숲길을 걸으면서 풍경을 드로잉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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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섭외 메일을 받았을 땐 카메라 앞에 설 일이 무서웠는데, 그림그리는 모습을 전문가의 손으로 담아둘 기회는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덥석 승낙했고요. 알고보니 저의 오랜 지인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 스탭으로 함께 가서 즐거워하다가 촬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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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산의 풍경도, 폭염주의보 속의 하늘도 너무 예뻐서, 그려놓고 나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더 잘 그릴 수 있는데! 좀 더 큰 붓을 가져갈껄 싶은 아쉬움도 크고요.
그치만 원래 끝나고 나면 다 그런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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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걷고 전망대에 서서 그림을 그리는데, 오래전 순천만을 걷고 그리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서 더 좋았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방구석에서 보내지만 가끔 이런 시간도 좋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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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방영되었고, 31일 화요일 오후 3:50 국방tv(올레티비 260번) 에서 보실 수 있어요. plug in dmz-‘초록빛 동화’라는 서브타이틀입니다. 아마 몇번 더 재방송되고 나서 유튜브에 올라오면 다시 주소 추가할게요. (사실 전 못보겠어요...으아...)

촬영 내내 매너있게 애써주신 염현철 감독님의 vimeo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감독님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 감사합니다)

https://vimeo.com/281977407

Posted by 유니~
-2014/days2013. 12. 23. 16:00
네, 그러니까, 자그만치 반년 만의 블로그 업데이트입니다.

바빠지기 직전의 포스팅이 6월이네요. 글쎄....

그러니까.....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할까요.
여름부터 가을에 부지런히 작업을 해서 가을엔 마감을 한차례 치루었고,(책은 내년 초에 나올거에요)
가을엔 한층 더 바지런히 준비해서
늦가을엔 결혼을 했어요.
신혼여행을 다녀와 집안 행사와 집 정리를 하다보니 내일모레가 크리스마스?!?

올해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나, 여러모로.. 그런거같아요.

여러가지로 소식 뜸하게 지내왔던 제가 무어라고 언급하긴 어렵지만,
다들, 무탈하길 바라면서요.



사진은 여러차례 언급했던 몇 년 전의 책 '순천만' 입니다.
그림책 순천만이 올 해 초방책방으로 출판사를 옮겨 다시 출간되었어요.
원래 초방에서 작업한 책이라, 바뀐건 출판사 로고와 isbn정도지만.

그렇게, 조금씩 자리 바꿈을 하면서 조금씩 변화하면서 살고 있는거랄까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유니~
-2014/days2013. 6. 23. 22:36

오랜만에 폰카 사진들을 컴에 옮긴 김에 업데이트 한조각.

 

 

길고 추웠던 겨울이 끝나면서, 지난 봄은 유난히도 갑자기  밀려왔었어요.

집 앞의 목련나무 한 그루에 꽃송이가 생겨나고 피어나고,

 

 

 

그리고 활짝 핀 목련나무가 후두둑, 떨어지며 완연한 봄이 되어서는,

 

 

푸른 잎이 자라나고 풍성해지며 다급한 봄을 지나서,

 

 

어느덧, 한여름입니다.  

 

겨울에 안부를 주고 받은 친구들과 '어라, 여름이네 벌써' 하는 대화를 나누는 것도 매년 있는 일이긴 하지만요.

계절도 사람들도 급박하고 갑작스럽지만 때로는 여전한,

그런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봄의 작은 사진일기에요.

한달만에 겨우 올리는 블로그 업뎃, 입니다만

여전하게 지내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Posted by 유니~
-2014/days2013. 5. 10. 13:55
올해도 어버이날 선물로 집에 그림 하나 가져다 걸었어요.
요번엔 평소보다 좀 큰 그림으로,
거실에 숲 하나 놓았습니다. :)




작년에 천천히 그려두었던, 저도 꽤 마음에 드는 그림인데요.
어머니도 좋아하셔서 다행이에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유니~
-2014/days2012. 12. 31. 23:18

 

 

2012년이 이제 한시간도 안 남았습니다.

한 해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요.

 

어이없는 일도 힘빠지는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즐거웠던 일도 알찬 시간도 많았으니,

꼭꼭 씹어 삼키고 이제 내일을 맞이하려고 해요.

 

일년동안 뭐 그려서 남은 것도 없다고 투덜거리다 보니

몇 장의 큰 그림들을 붙들고 마음을 쏟아낸 것들이 있더라고요.

사진의 하늘 두 조각은, 올 하반기에 그려낸 것이지요.

 

다가오는 해에는, 어쩌면 조금 천천히 걸어야 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멈춰서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시기를.

 

 

Posted by 유니~
-2014/days2012. 12. 25. 10:41

성탄절 아침의 포스팅.

모두들, Merry Christmas!

 

Posted by 유니~
-2014/days2012. 11. 23. 22:44

 

 

왔습니다.

16박 17일, 오면서 하루 까먹어서 18일간의 파리 여행을 마치고요.

 

늦가을의 파리에 도착해서, 낙엽지는 거리를 내내 걷다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물드는 거리를 보고 떠나왔어요.

 

프랑스어는 단어 10개 알고 갔어도 잘 다녔고,

날씨를 걱정했지만 역시 여행 내내 비를 피해다녔고,

숙소 위치는 완벽했고 아주 쾌적했고요,

비수기라서 어딜 가든 여유있고 모두들 친절했어요.

 

아쉬움이야 항상 남기 마련이니

못 가본 곳들 (심지어 세익스피어&컴퍼니도 못 가본 여자..숙소에서 걸어서 20분거리인데.) 천지여도 뭐, 괜찮아요.

라뒤레와 피에르 에르메의 마카롱은 모두 맛봤는걸요. 앙젤리나 본점도 갔었고.

 

여행기를 상세히 다 올리긴 힘들겠지만 (언제가 될지-_-), 사진 몇 개 정리하는대로 올려볼게요.

 

어쨌거나 많은 것이 꽤나 적절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사진은, 떠나오기 전 날, 페르 라셰즈 묘지에서 짐 모리슨이 잠든 자리를 보고 나오던 길이에요.

묘비에 돌진할 수 없어서 립스틱자국은 못 남기고 왔지만,

앞에 서서 도어즈 한곡 듣고 손키스만 날리고 나왔다지요. :)

 

 

 

 

Posted by 유니~
-2014/days2012. 11. 4. 22:26

 

(사진은 얼마 전 집 앞에서 찍은거에요. 이런 풍경속으로 떠나고 싶었지만....)

9월과 10월을 정신없이 보낸 이유가 이거였어요.

내일부터 22일까지. 파리에 다녀오겠습니다.

 

몇 년 전부터 친구와 이야기하던 여행. 미루고 미루다 이번 가을로 정해놓고도 포기했다가,

가을이 되어서야 갑자기 ,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불쑥 정해버렸습니다.

일하느라 정신없는 친구와 앉아서 일단 티켓부터 결재했고,

교대로 바쁘게 정신없이 지내느라  뭐 제대로 의논한 것도 없고요.

 

예전부터 가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어쩌다보니' 여행.

어쩌다보니 파리만 17일이라는 애매한 날짜에 어쩌다보니 난데없는 초겨울 여행.

추우면 집 밖으로도 안 가는 제가 첫 유럽행에 오리털파카와 함께라니요.

올해 초부터 프랑스어를 공부하려 했는데 단어 10개 겨우 외워서 가는데다가... (쇼콜라 쇼. 이거 하나 확실히 알아요...)

 

뭐 어찌되든 못 가는 것보다는 낫겠지 싶어서 떠나는 두서없는 여행.

일단 다녀오겠습니다.

 

 

 

 

 

Posted by 유니~
-2014/days2012. 8. 25. 00:40
사흘동안 어린이들과 책 한권을 만든다는 프로젝트를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걱정이 꽤 컸어요.
아이들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국제 행사라서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래서 궁금하기도 했고요.

다른 선생님들과 이야기하며 대강의 가이드라인은 잡혔지만...
제 개인적인 목표는 [가능한 한 아이들 멋대로 하게 내버려두자] 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가서인지,
다른반엔 두세명 있는 활발하고 개성강한아이가 우리반엔 6명이었어요.......
유난스런 전쟁. 아수라장에서 뒤엉켜 놀다가....

몇 마디 차근차근 이끌어주지 못하고 하고싶은대로 다 해보게 부추겨가며 임한 결과는,
10팀 중에서 가장 코믹하고 통통 튀는 책이라고, 자부합니다.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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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이 저보다 더 잘 그리더라구요.
장하다 우리 8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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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회 끝난 뒤 미리 만들어간 엽서를 주었더니 얼굴이 환해지며 달려와 끌어안고 'thank you' 를 외치던 중국 여자아이.
중국 친구들만 직접 소통을 한마디도 못하고 통역에만 의지해서 참 미안했는데, 그 순간 불편함이 사르르 녹아버리더군요.
새벽 4시까지 잠 못자고 한자 그려가며 엽서를 쓴 보람이 있었어요.

요령없이, 작별인사를 솔직히 나누었더니 사방에서 끌어안고 엉엉 울어대던 아이들 덕에 제가 더 감동했고 말이에요.

아쉬운 것도 미련도 남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습니다.

피곤했던 만큼 재밌었고, 그만큼 보람도 크고 배운 점도 많아요. ( 제 안의 교사본능과 정리 본능도 깨달았고요..) 며칠간은 이 여운이 계속될 꺼고.... 그만큼 큰 에너지를 받았습니다.
정말 또 참가하고 싶을 정도라니까요.
험난하게 시작했던 여름의 끝이 이토록 보람될 줄이야. 역시 세상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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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니~
-2014/days2012. 8. 18. 19:12
지난한 여름을 보낸 그림 하나.
봄~여름의 폭풍에서 벗어나, 여행도 다녀오고 나서 몇 개의 (평소보다 큰) 그림을 그렸어요.
어디가 어디인지 모를 혼란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길이었달까..
그 중 가장 큰 그림을 이제서야 완성했습니다. 7월 초에 종이를 붙여 시작해놓고 폭염 속에서 놓고 있다가 지난주에야 겨우겨우 마무리를.

조금 더 공들인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구가 올라오긴 하지만, 이건 이대로가 좋은 것 같아요.
적당히 여유로운, 상태로.

아무도 찾지 않는 숲.
117cm-91cm. (50f)
장지에 채색.


가을 쯤 작업실에서 며칠 오픈스튜디오-전시(?) 를 해볼까 고민중이에요.
여기까지 오실 분들이 있으실지.... ?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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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