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きなモノ2016. 1. 4. 18:22

얼마전, 몇 몇 분들과 얘기나누다 생각나서 올려둡니다.

지금 꽤 오래 안갔지만 예전에 도쿄 여행을 몇차례 다니며 들렀던 화방쇼핑 정보 살짝.

[긴자-이토야] 굳이 정보를 올릴 필요도 없이 유명한 거대 문구센터죠. 그야말로 문구 백화점 느낌.

이토야까지 가셨다면 바로 근처의 [겟코소(月光壮)] 에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일본에서 처음 물감을 생산했다는 오래된 화방. 오리지널 자체제작 물감, 스케치북, 연필, 아주 예뻐요. 요즘 서울에서도 가끔 보여요.
긴자는 명품브랜드 거리라고 패스하는 분들 많으신데, 구석구석 이런 유서깊은 가게들이 있어요.
주소는 銀座 8, 7-2. 月光壮 1-3호점으로 나뉜 작은 갤러리도 있습니다.

시부야, 신주쿠에서 들렀던 [도큐핸즈]
마트처럼 생활용품 전반을 커버하는데, 문구-화방용품도 한 층 전부 있을정도라 꽤 있습니다.
드로잉용품이나 간단한 수채도구, 붓 정도는 있고 일반적인 여행코스에서도 들를만한 곳이라 우르르 여행할때도 들러볼만한 곳.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화방.
시부야에서 들렸던 [우에마츠 (ウエマツ]


서울에서도 알파문구 말고 인사동의 필방들에 찾아가시는 분들을 위한 팁.
도쿄예대 근처에 가면 몇군데 화방이 모여있습니다만 그쪽을 따로 갈 시간이 없을때, 시부야 역 근처 (관광코스인 하치코 출구와는 반대방향이지만) 우에마츠 를 가곤 했어요.
http://www.shibuyamiyamasu.jp/uematsu/main.html
주소는 다시 한번, 渋谷 2-20-8
그리 크지 않은 규모입니다만 자체 브랜드의 분채, 석채 를 진열하고요. 색깔별로~입자별로. 아교나 기타 다른 재료들도 꽤 있었습니다. 길상 봉황 등등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브랜드 외에 처음본 것들도 꽤... 드로잉 용품과 수채화 도구들도 한쪽에 구비되어있고요.
도쿄 토박이 언니가 미대 친구들이 다니던 곳 이라고 데려가줬으니 어느정도 대중적인 화방일듯.
온라인숍은 없고 정확한 정보를 알면 통신판매 주문은 가능하다고 해요. 일본어나 영어 메일로 문의.

그리고 조금 떨어진, 혹시 요코하마에 가신다면 [산키치]도 있습니다.
산키치는 온라인 숍도 있고 구매대행등등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국에서 주문할수도 있어요.
http://www.sankichi.com/smp/


여기도 자체 브랜드의 오리지널 상품들이 있고 수간채색과 석채가 다양합니다. 요코하마는 도쿄여행에 끼워넣는 분들도 많으니 올려둡니다.


Posted by 유니~
好きなモノ2012. 2. 10. 16:01
겨울의 끄트머리에서 다시 닥쳐온 한파 속을 버티어 내다가,그림책 한 권을 꺼내보는 중입니다.

'코를 킁킁' 루스 크라우스/마크 사이먼트. 비룡소.

신간이 아니라서 오히려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심플하고 행복한 책인데 말이죠.

길고 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
봄을 알리는 작은 신호가 도달하기까지.
작고 큰 동물들을 포근한 목탄 드로잉으로 그려냈습니다.
모노톤 그림책인가 하는 생각은 맨 마지막 장면에서야 탄성을 자아내며 깨어지지요.


하얀 눈 속에서 곤히 잠들어있던 이들이,


모두 코를 킁킁 대며 달려갑니다.
그리고 춤을 추며 기뻐하는 끝 장면도 압권이에요. (그건 책으로 직접 보시길. )

눈에 쏙 들어오는
여러 동물들이 차례대로 '코를 킁킁' 대며 달려가는 모습이라니.
이 책을 보신 분들이라면 그 사랑스러움을 아시겠지요.

함박눈이 살짝 내리는 날,
봄 소식이 멀지 않았기를 기다리며 꺼내보는 책 하나 추천합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유니~
好きなモノ2011. 12. 16. 22:36



노래하는 양빛나라와 그림그리는 문앤썬이 함께 한 song book. '29에게'
동갑내기인 두사람이 29살의 끝자락에 재밌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더군요.
며칠 전 결과물을 받아들고 찬찬히,
노래를 들으며 책을 넘겨보니, 겨울 분위기 물씬하면서도 아늑한 오후의 한 때가 그려졌습니다.





음악을 만드는 것은 제 상상범위 이상의 일이기에... 
가끔씩 들려주는 양빛나라의 신곡에 그저 응원만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송북의 노래 '29,어느 날' 은 조용한 겨울날의 느낌이라 마음에 들어요. 
양빛나라의 음악에 맞춘, 함께 하기 위한 그림, 그렇게 엮은 그림책이라는건 평소에 관심이 많은 부분이라 문앤썬님의 수고도 아주 조금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 그린 소박하고 귀여운 그림들이 또 정겹고요.

송북 제작-배송 분투기를 조금 엿볼 수 있는 양빛나라님의 블로그 글을 링크할게요.
http://lightnara.blog.me/130126320600

가내수공업에 능한 작가들을 몇몇 보긴 합니다만.. 뮤지션들도 만만치 않군요.
장르를 막론하고,
애쓰고 있는 이들을 응원합니다. :)


판매링크 몇가지- 무려 예스24에도 들어갔네요.(좋은 배급업체를 만났구나 나라야.. )
http://www.yes24.com/24/goods/6042423?scode=032&OzSrank=1
네이버 뮤직
http://music.naver.com/album/index.nhn?albumId=306836


Posted by 유니~
好きなモノ2011. 7. 15. 23:56
주룩주룩 끊이지 않고 비가 오는 날씨에,
작업실에서 '비' 그림책들을 꺼내보다가 몇 컷 찍어서 올려봅니다.


첫번째 그림책은
[영이의 비닐우산] (윤동재 시, 김재홍 그림. 창비 )


비오는 월요일 아침으로  시작하는 이 그림책은 윤동재 시인의 시에 그림을 붙여 만들어진 책입니다.
절제된 색감의 김재홍선생님의 그림은, 찬찬히 책장을 넘기는 동안 감정을 젖어들게 만들기에 충분하고요.
저는 이 그림책을 처음 본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순식간에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 주변을 잊고 조용히 집중하게 되었어요. 시끄러운 서점 한복판에서...
창비어린이에서 나온 이 시그림책 시리즈는 모두 좋지요.



우산이 돋보이는 걸로는 빼 놓을 수 없는 책 하나 더,

[노란 우산] (류재수 지음, 신동일 음악, 보림)


아마 우리나라 그림책의 흐름을 논할때 빠지지 않을 분이시고, 빠지지 않을 책일꺼에요.
글 없는 그림책으로 노란 우산이 가는 길을 리드미컬하게 그려낸 책.
글이 없지만 음악 시디가 첨부되어서, 음악을 들으며 따라갈 수 있지요.
그림만 봐도 굉장히 음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정적인 '비' 그림책으로 하나 더,

[비오는 날] (유리 슐레비츠, 시공주니어)


많은 그림책 작가지망생 들에게 선생님같은 존재, 유리 슐레비츠의 책 중 하나입니다.
요즘같아선 언뜻 보고 그림이 심심하다, 할 지도 모르지만 금방 그 섬세함에 집중하게 되는,
단순한 요소 하나 하나를 눈여겨보게 하는 감성은 진짜 최고인듯-   잘 알려진 [새벽] 은 물론이고요.
잔잔한 비, 빗소리 에서부터 확장되어나가는 느낌이 기분좋게 마무리되는 그림책이에요.




위의 잔잔한 책들과는 사뭇 다른 즐거운 책도 하나,
[비가 오는 날에] (이혜리 지음, 정병규 꾸밈, 보림)



주변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자지러지게 좋아하는 책이라서, 가끔 선물로 애용하는 책이에요.
연필 드로잉으로 표현한 여러가지 빗줄기가 얼마나 멋진지,
캐릭터들이 얼마나 멋진지 뭐 일일히 말할 수도 없고... 굉장히, 유쾌합니다.
그림책이어서 보여줄 수 있는 재미가 있다는게 확실하게 드러나는, 즐거운 책.
비와서 짜증날때 꺼내들면 효과가 좋아요.



언뜻 책장에서 뽑아낸 '비' 그림책이 네 권, 검색해봐도 갖가지 비오는 그림책들이 참 많네요.
길고 긴 장마를 조금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보내는 방법중의 하나랄까요.
Posted by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