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book log2012. 8. 2. 16:48


그러니까, 비틀즈를 듣다가 영화 '조지 해리슨'을 보고 난 후,
이틀 정도 비틀즈만 듣다가 책을 읽었으니.
필연적으로 ' 그것은 꿈이었을까(은희경) ' 로 흘러간 것입니다.
지난 주에 빌려오면서도 '비틀즈'라는 키워드를 전혀 의식하지 못했었는데 말이에요.

이 책은, 비틀즈의 Rubber Soul 앨범의 곡 이름들이 목차로 사용되었거든요.
그 앨범이 소설 속에 등장하긴 하지만 직접적인 내용과 연결되는건 아니에요. bgm 이랄까, 중간에 가사가 살짝 인용되긴 하지요.

중반 이후로, 꿈과 현실이 뒤섞여 나아가는 진행에 금방 몰입되어서 생각보다 일찍 읽기도 했고.
초록색 원피스의 그녀의 이미지가, 왠지 몽롱하도록 무더운 이 날씨에도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런 날씨에는, 사람과 물체와 공기와 바람의 경계도 옅어지는 것 같잖아요. 꿈과 환상과 현실도.

때로는 어떤 꿈은 현실보다 더 현실감 넘치게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하고요. 현실같지 않은 현실이야 요즘은 너무 흔한 얘기지만.


커다란 스피커에서 울려나오는 음악에 감싸안긴 채로 읽고싶은 책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읽을 기회가 있기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