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2015. 10. 23. 14:36

벌써 10월이네요.
그 사이에 첫 이사를 했어요. 결혼 후 두번째 가을이 되었다는거죠.
여러가지로 몇 달 전부터 고민하다가 동네에서 아주 가깝게, 뒤에 뒷 동으로 이사를 했어요.
그래도 역시 일은 많아서, (포장이사여도 그림그리는 짐은 해결이 안되니 물감과 도구들을 다 한번 정리하고...) 살림 정리와 청소에 신경쓰다보니 몇 주동안 그림을 하나도 안그린듯.
아주 가깝게 이사한 덕에 집 문을 열면 북한산이 더 가깝게 보입니다.


초록 산을 그리는 프로젝트는 여기에 사는동안 열심히 진행할 수 있겠어요.

예전보다 조금 커진 낡은 아파트에 정을 붙이려고, 대강 정리가 되자마자 여기저기 그림을 걸었습니다.


침실에서 나오며 바로 보이는, 욕실과 창고 사이 벽에 그림 하나. 그리고 지저분한 낡은 현관 중문과 작업방 사이엔 장식 책장을 놓고,
일단 잡히는대로 제책을 꺼내 올려두니 '여기가 내 공간이다' 싶은 느낌이 드네요.

어리버리 이사를 치뤄내며 이런저런 행사들도 많이 놓쳤지만
그래도 풍요로운 가을입니다. 다시 한번 열심히 하자고 다짐해볼게요. :)

Posted by 유니~
-ing2015. 8. 31. 15:39


[8요일n] 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11명이 모인 그룹입니다.
(국지승, 김연주, 김윤이, 김재희, 노성욱, 박정훈, 이량덕,이윤선, 이재연, 이정은, 홍지혜 )
동화책,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기반으로 창작 그림책, 광고나 사보, 문구류나 아트 상품 등 각자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며 꾸준히 활동중인 멤버들이 2007년 그룹전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전시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두 같은 아트 프레임 속에서 각각 개성있게 표현한 작품들을 메인으로, 작업물을 활용한 아트 소품들을 함께 전시합니다.



2007년 인사동 목인미술관 [8요일n 여행] 전
2009년 홍대 카페로 온봄 [8요일n 열개의 질문]전. (수지 느티나무 도서관에서 연장 전시)
2011년 홍대 카페 인 플래닛 [12] 전.
2015년 6월 카페 인 플래닛 [포스터 11]전시.

2009년 -2012년 [8요일n] 달력 자체제작
2012-2014년 플랜코리아 달력 (재능기부)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The8thDayand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the8tndayn/



동교동 카페 스케치북.
2015/08/30-09/12

지난 6월의 전시에서 몇장씩 더해진 릴레이전시입니다. 제 그림은 아래의 세 점, 그리고 그림이 프린트된 가방이 있어요.


카페전이고 그룹전시라서 제가 계속 있진 않을거에요. 혹시 나오실 분들 미리 연락주시면 최대한 일정 맞춰서 얼굴 볼 수 있으면 더 좋겠어요. :)



Posted by 유니~
-ing2015. 6. 20. 16:25

그룹 8요일 n 에서 전시중인
포스터 프로젝트 첫번째 그림.
예전에 여기저기 그림에 있던 하늘 오두막 중에서 모아서 만들어봤습니다.
(요 전시의 모든 그림은 판매가능! 문의 환영합니다. )


day by day.
디지털 프린트. 40-50cm.



Posted by 유니~
-ing2015. 6. 2. 22:44

오랜만에 그룹 8요일n 의 전시 소식이에요.



8요일n 의 멤버 11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아트포스터 컨셉의 작품을 하나씩 걸었습니다.
인테리어 용으로도 예쁜 그림이랄까 포스터 랄까요. 디지털 아트프린팅 그림들을 액자에 넣은 채로 전시하고 판매합니다.

6/2~ 6/29일. 홍대 카페 인 플래닛. (서교동 332-19 )

네이버 지도
http://m.map.naver.com/siteview.nhn?code=19989975

8요일n 그룹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he8thDayand

전시 기간 내내 제가 있는 것이 아니니 혹시 오실 분들 미리 연락주세요. 두세번 들를 예정이에요. :)

Posted by 유니~
-ing2015. 5. 20. 11:24

며칠전에 충동적으로-다른 작업이 잘 안풀려서 손풀겸 그림을 하나 그리며 중간중간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사실은 중간과정의 느낌들이 참 이쁘거든요, 제 눈에는.


첫 컷은 아교-호분포수를 해놓은 3합장지에 초벌칠을 한 모습. 두번째가 아마 세번째쯤 칠을 해 나갈때에요.
어두운 톤이나 중간톤으로 초벌칠을 해두고 제 색깔로 덮어나가며 깊은 맛을 낼 수도 있겠지만.
가볍고 산뜻한걸 하고싶었어요. 그래서 초록으로만 스타트. (물감은 거의 분채물감만 사용했고요. )


사실 친구들이 기법을 물어 올 때마다 설명할 말이 별로 없는게,
'칠하고 말리고 또 칠하고 또칠하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 적어도 저는 특별한 기법을 별로 사용하지 않고 단순해서.
이렇게 칠하고 말리고 또 칠하고, 중간에 호분포수를 하고 전체를 한나절 말리고 다시 칠하고, 그러다가 마음에 들 때쯤 손을 떼는걸로 끝. 가볍게 아교포수 한번 해서 말리곤 해요.


이렇게 화판(일종의 캔버스) 째로 방문옆, 거실 옆에 걸었습니다. 며칠간 좋은 기분전환이 되었어요.
한번쯤 기록해보고싶어서, 블로그에 올려둡니다.

작업물을 자주 발표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림을 그리지않고 있다는 건 아닙니다.
아직 내놓을 수 없는 작업, 정리되지 않은 꿍꿍이들을 끌어안고 살고 있지요. 이렇게 가볍게 보여줄 수 있는 일들도 자주 만들어야할텐데!;;

Posted by 유니~
-ing2015. 4. 10. 15:02



작년 이맘 때, 새로 시작한 생활에 익숙해지고 오래 벼르던 새 책이 나오고, 여러 곳에 보내어 반응들을 기다리던 4월.
<감자 이웃> 의 발행일이 4/15일이었거든요.
한 고비 넘었다, 생각하며 스마트폰을 손에 들었던 16일 아침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많은 일들이 있었던 듯,
변한 것 하나 없는 일 년의 시간.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책상앞에 앉아있는 사람들이라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Posted by 유니~
-ing2015. 2. 3. 20:40

어머님 댁에는 빌라 1층에서 이어지는 작은 정원이 있습니다. 바쁘신 중에 집에서 보내시는 시간의 대부분은 정원의 꽃들을 돌보시며 지내실 거에요.
지난 봄에 찍어둔 사진을 바탕으로 얼마 전 어머님 생신 선물로 그림을 준비했습니다.


거의 한달간 일하는 틈틈히 칠하고 말리고 칠해서, 간만에 이런 풍경화를 그려보았어요.

오래 전 제가 어릴 때부터 살던 집에도 작은 정원이 있었습니다. 사진 속 여기저기 흔적은 있지만, 그 때는 그게 그렇게 귀한 줄 몰랐지요.
몇 년 전 살던 동네에는 소박한 풍경이 여기저기 정겨운 골목길이 있었습니다. 그대로 드로잉해두면 참 재밌겠다고 몇 번을 생각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이사를 했지요. 그 골목은 몇 년 새 완전히 바뀌었고요.

지금 저 작은 정원도 매일 보는 사이에 또 바뀌고, 여기저기 변하겠지요. 한번쯤 기록해두면 좋았을텐데, 하고 생각할 순간이 또 올거란 걸 알아요.

그래도 그 중 하나 손 끝에 잡아두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해준 작은 그림 하나입니다.
몇 년 후에도 그대로 거실 벽에 걸려있길.

Posted by 유니~
-ing2015. 1. 12. 13:36


7장째 산.
7월 초의 초록 산이 이제 좀 가닥이 잡힌다.
갈 길은 멀지만 그래도 해볼만 하겠다 싶어서 이제 겨우 한 숨 놓이는 날.

Posted by 유니~
-ing2015. 1. 7. 15:48

이번주도 여전히 여름 산. 영 안풀려서 좀 크게 휙휙 손 푸는중. 초여름에 점점 짙푸르게 풍성해지는 산들이 역시 어렵다.. 진해진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Posted by 유니~
-ing2014. 12. 31. 17:24


작업방 벽에 산을 그려두고 올해를 마무리합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이 작업이 뭔가 되겠지요. 정말이지 다사다난했던 2014년이, 가네요. 새해에는 조금 더 밝고 활기차기를.

Posted by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