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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셨던 분들은 기억하실, 작은 방 창문 밑에 조르륵 붙여 두었던 드로잉이에요.
2년여를 살며,
작업도 생활도 모두 해결했던 옥인동 집.
동그라미가 나온 후의 2년반. 그러니까 순천만을 고민하고, 그리느라 힘겨워 하고,
마감하고, 책이 나오고 힘에 겨워 쉬고,
마음을 이기지 못해 힘들어 하며 그림을 잔뜩 그려대던 그 시기가 고스란히. 그 집에 있었지요.
여러가지 공간들을 그려내고,
바깥으로 드로잉북을 들고 다니기도 하다가 문득.
[여기부터 그리자] 해서 그려두고
이사한 후에 조금씩 손보고 칠하고 해서 완성한 드로잉.
뭐.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화첩 드로잉 식으로,
이동시점을 사용한 내맘대로 드로잉.
내방 문을 나서서 거실과 부엌을 한바퀴 돌고 작업방으로 들어가던,
하루에도 수십번을 오가던 내 출퇴근 길.
방에서 방으로.
42*14.8 cm ( *4장 연속)
종이에 연필, 펜, 잉크.
부분컷도 하나.
여러가지 색깔들에 미쳐있긴 하지만.
가끔은, 늘어놓고 칠하고 또 칠하는 과정들이 거추장스러울 때가 있지요.
종이에 연필 하나. 펜 한자루로 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나의 공간 2
72.7 *60.6 cm (20호F)
2009년
장지에 채색
아마도 순천만 작업을 끝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 시간이었을꺼에요.
그림책이 되지 않더라도, 그림을 그려야겠다, 생각했지요.
그 때 즈음부터 작업량이 늘어났군요.
그러고보니 그림책상상에 소개되었던 그림이네요.
흐르는 방
65.1 *50.0 cm (15호P)
장지에 채색
2009년
실은, 아껴두었다기 보다도.
마음에 드는 그림인데 대강 똑딱이 디카로 찍은 게 마음에 안들어서...
못 올렸었지요. 더 작은건 스캔도 하고 대강 찍기도 하는데..
얼마전 마음먹고 잘 찍어두었습니다. 고마워요 조작가. ㅎㅎ
그날그날의 낙서 드로잉은 바로 올릴 수 있는데,
이런 그림은 어째선지 몰라도 작업실에서 펼쳐두고 푹- 익힌 후에야 내놓을 마음이 생겨요.
시리즈 공개. 그리는 순서와 상관없는 포스팅이군요;
기억되다.
2009년
22.2 *16.6 cm
장지에 채색
몇개 더 있지만 정리가 안되어서;
먼저먼저- 올렸었던 나무와 풀잎에 이어서 그렸었지요. (http://yun2.tistory.com/199)
한동안 쭉 그리고 손을 놓고 있어서 끝났다고 생각했던 시리즈를,
요즘 몇개 더 그리고..
근데 의미는 좀 달라졌군요. 점점 따뜻해지기도 하고.
위에 두 아이는 각종 트레이드(?) 로 각각 주인찾아 갔고,
밑에 두 아이는 작업실 서랍안에 고이고이 있지요.
서랍속 박스 속 차곡차곡 쌓인 옛날그림들을 슬슬 정리해야 할 시점인데.... 쉽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