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days2009. 3. 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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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지금은,
열혈 준비중, 이랄까요.

2주전부터 트렁크가 방 한구석에 있었고,
지금은 가져갈 옷들을 정리하며 (환절기 옷장정리도 겸해서)
세탁물들을 늘어놓은 상태...

수없이 늘어난 즐겨찾기를 하나하나 적고 있고,
(결국 가이드북 사기는 포기했다. 가서 지도나 구하자-_-)

3주 전부터 조회하며 환율 계산 중...

3주전에 예약해둔 호텔은 결국 아직 그대로..
눈 벌개서 찾아둔 한정 할인 플랜들을 능가하는 가격이 안 뜨는군요.
8000엔을 추가해서
새벽 5시까지 영업한다는 록뽄기 아오야마 북 센터와 츠타야 바로 옆의 호텔로 옮기고 싶지만
8천엔이면 책을 열권 사겠구나...물감이 몇개냐!;
어차피 12일의 일정에 밤중까지 돌아다닐 체력이 있을리가...


한번 정도, 물갈이가 필요하지요.

출퇴근과 야근으로 꽉 짜여진 샐러리맨들이 휴가를 바라듯이,

출퇴근도 없고 일과 공부와 놀이와 일상이 뒤섞여 버려 휴일도 평일도 없는 프리랜서에게는,
떠남이 필요해요.

...라고 해봤자, 거기까지 가서 서점과 북카페와 갤러리가 70%의 일정이긴 하지만.
(심지어 도서관도... 미쳤구나....)

어쨌거나 필요해요.

몇년동안 꾹 꾹 참고 미루고 참고 담아두던 것들을,
이젠 서서히 풀어놓는 연습이 필요하고,
갑갑한 정체기를, 해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건 출장이 아니니까. 여행이다, 여행이다, 생각하면서
서서히 준비중
초행길이 아닌 여행준비도 꽤  재밌어요.
기본적인 지도는 이미 머릿속에.....

닷새 남았군요~
붓질하다 남은 화판만 다 해결하고 가야지...ㅠㅠ





Posted by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