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0 japan2010. 11. 18. 22:30

열흘간의 정신없었던 여행길을 마무리하면서,

어이없이 공항과 비행기에서 마지막날을 길-게 보내게 되어
여행의 마무리를 만끽하며 돌아왔습니다.


결국, 하루가 끝나가는 시간에야 이륙한 비행기 속에서 바라본,
지평선 아래로 반짝이는 파도와 밤 바다, 반짝이던 불빛들.
새카만 밤 하늘, 밤 바다, 어둑어둑한 구름들 사이로 반짝이는 세상을 보며 날아
인천공항까지 도착하던 그 짧은 비행의 밤.

조용히 잠든 기내에서 작은 창문하나에 의지하며,
잠든 채로 보내기 아쉬웠던 짧은 비행시간동안,
수첩을 뒤적이고, 수많은 메모들을 덧붙이며,
정신없이 바쁘고 꽉꽉 들어찬 열흘간을 되새기며,
그렇게 돌아왔습니다.


다음은 또 다음 여행대로의 테마를 갖고, 그 나름대로 또 흘러가겠지요.


혼자 떠난 여행길처럼,
내 마음에 그렇게 충실하게 꽉 찬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일상이,
여기에서도 늘어나길 바라면서.



Posted by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