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0 japan2010. 10. 30. 12:04
이번 여행 열흘중에서 유일하게 비가 온 토요일.
다른 날은 10분정도 보슬비가 지나가는 수준이었지만..
이날은 본격적으로 주룩주룩, 비가 내렸습니다.

아침 보슬비를 맞으며 귀가하고
정신차리고 집을 나서니 이미 오후...




비오는 오기쿠보를 들러서,
곧장 찾아간 니시오키쿠보. 西荻窪.
다른 곳들도 많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 서점 'nomad'였어요.

여행길에 들르고 싶었던 여행서점.
(또 하나의 여행서점 246은 못갔습니다만..)


말 그대로 여행 서점. http://nomad-books.co.jp/
가이드 북, 여행 에세이, 지도, 할 것 없이 수많은 여행관련 책들과
조금 특이하고 잘 구경하기 힘든 책들도 많지요.

작년에 구입하고 주변 사람들이 너무나 탐내서 부탁받은 tamioo일기를 하나 더 구입하고,
http://www.tamioonews.com/
-위의 링크에 그 책이 나옵니다. 매력적인 여행 책.

수많은 책들에 침흘리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작은 서점에서 한시간도 넘게 있었던 듯...
(주인 아저씨는 계속 트위터 하시던데........말이라도 해볼껄 그랬나요.)

소심하게 물어보고 책표지만 잔뜩 찍어왔지요. 무겁고 비싸니 많이 살 수도 없고....
마음에 들었던 책들.
- 세계의 핫 드링크(세계 시간에 따라서 티타임과 음료 레시피를.),  도쿄 공원 산책, 도쿄 북 내비, 도쿄 아트내비, 토일렛 맵(화장실이 특이한 장소들을 중심으로 한 시티투어라니요.) ,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습니다 (핸드메이드 잡화 작가들 인터뷰..) 약속장소안내 가이드......
그 작은 서점 안에 보물찾기처럼 끝없이 발견되는 책들, 책들.



아쉽게 수많은 책들을 놓고 돌아서서,
빗줄기가 거세지는 동네 길을 걸으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비가 오는 김에 그대로 신주쿠로 향했습니다. (니시오기쿠보는 키치죠지 옆, 같은 츄오센 라인이니까 그게 편하기도 하고요.)
날씨가 안좋을때는 대형 쇼핑몰이 편한 법.

몇번째 가는건지 기억도 할 수 없는
타카시마야 타임즈 스퀘어에서.
6층짜리 서점의 두 층을 뒤지고, (어린이책 한 층, 미술서적 한 층..)
수많은 책들을 이름만 메모하고...
일본화 기법 책을 살까, 말까 고민했지만 책 한권에 4000엔이 넘는건 아무래도 좀. 망설여지지요...
물론 거기까지 갔으니 도큐핸즈에서 문구류도 봐야 하고요,
사랑해마지 않는 지하 식품관에서 갖가지 먹거리를 사들고 귀가한 하루.








촉촉히 비내리는 거리를 걷고
어둠속에 빛나는 플랫폼에 서서 멍하니 전차를 갈아타고.
익숙하고 조용한 음악을 크게- 들으면서.

비에 젖어 반짝이던  날의 산책.
때로는 조용히 반짝이는 날들이 마음에 들지요.





Posted by 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