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내내 세타가야선을 타고 놀다가,
원래는 ものづくり学校 에 갈 예정이었다가, http://www.r-school.net/
다른 전시장을 돌아다니다 본 포스터때문에 계속 세타가야 문학관이 어딜까 궁금해하던 중...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다시 전시 팜플렛을 만나버린거에요.
그래서 제대로 된 위치를 알아내고, 두 정거장 갈아타고 세타가야문학관으로.
http://www.setabun.or.jp/
세타가야문학관에서, '아라이 료지 전' 을, 하필이면 그 주까지 하고 있었기에.
근처까지 가서 정보를 찾아버렸으니, 운명을 따라야지요.
(결국 거길 가는 바람에 토토로 슈크림도 폐교된 학교 리사이클링 카페도 못가봤지만.)
아라이 료지 씨는 일본의 유명 그림책 작가시고,
우리나라엔 은근 소개가 덜 되어있지만.
몇가지 책을 보고 궁금하던 차였고...
결론적으로, 전시는 대 성공, 세타가야 문학관도 아주 마음에 들었고..
그림책원화도, 이런저런 전시내용도, 전반적으로 이 작가가 더 궁금해지고 말았습니다.
열흘넘게 돌아다니며 처음으로 도록을 샀지요.
전시장은 크지 않았지만,
문학관의 아담한 정원과,
정원의 연못을 마주한 로비가 그대로 어린이 열람실겸 놀이방인 구조도 정겨웠고..
도서관도 기념관도 아닌 문학관이 따로 있는 세타가야 구의 정체가 슬슬 더 궁금해지기도 하고,
다음에는 이쪽 방면에 묵으면서 돌아다녀봐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그렇게 세타가야구 탐험을 마무리 하고는
메트로를 타고 그대로 오모테산도로 직행. (타고 있으니 지하철이 노선을 변경해서 변신하더군요. 갈아타야 하는줄 알았더니... 변신지하철-_-)
마지막날의 오후 시간을 어디서 보낼까, 고민했는데
나카메구로도 메지로도 못간 마당에 오모테산도를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表参度는 原宿(harajuku) 의 바로 옆이지요.
jr하라주쿠역에서 오모테산도 출구로 나와 직행- 낳익은 교차로 두개를 지나면 오모테산도 역.
그 옆 블록이 바로 青山(aoyama).
이동네에 가고 싶었던 서점이니 샵들이 한두개가 아니었지만 간략하게 돌아보는 걸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열흘넘게 돌아다닌 결과, 전시니 서점이니 뭐,, 머릿속은 이미 포화상태. 더 간다고 눈에 뭐가 들어오리... 싶은 마음이 컸고...
오모테산도 교차로 바로 근처에 있는 cowbooks 아오야마 지점.
사실 나카메구로의 본점을 가봤다면 더 좋았겠지만, 우습게도 메구로 바로 근처에 묵은 주제에 못 가고 말았습니다.
cowbooks는 꽤 유명한 아트북 갤러리겸 서점겸... 여기서 셀렉팅하거나 전시, 판매하는 책들은 디자인계열이 많아요.
일반 서점에 잘 유통되지 않는 소량 제작된 책들도 꽤 많고..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꽤 특이한 가게들에서 '나카메구로의 카우북스와의 협동으로 아트북을 진열하고있습니다' 하는 말이,
가게 소개에 들어가 있을 정도라면, 이 곳이 확실한 인지도와 인정을 받고있다는 뜻이겠지요.
http://www.cowbooks.jp/
벚꽃이 확실하게 핀 계절이라면 메구로 본점이 강추, 겠지만. (꽃들이 가득한 자그마한 강가를 걸어야 나오는 위치..)
아오야마 지점은, 오모테산도의 잘나가는 카페중 하나 '드래곤플라이 카페' 안의 한 쪽을 살짝 차지하고 있어서,
시간이 더 있었다면 카페에서 노닥거리며 사람 구경좀 하고 싶었는데,
너무 사랑스러운 책들을 연달아서 발견하는 바람에 서가를 뒤지며 혼자 키득대며 책들 끌어안고 좋아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지는 사태가......
http://www.cdryan.com/
이 사람의 책을 보다가, 반해버려서, http://www.hellosleepyhead.com/book.htm 이 책을 하나 지르고.
그 시리즈를 보며 좋아하고 있으니 직원분께서 옆에 와서 하나하나 설명해주면서,
이 사람이 이 프로젝트에도 참가한다며 다른 책도 보여주고, 이쪽에서 로고는 누가 그렸고, 하면서 줄줄 설명이 나옵니다.
일본 갔으니 일본것만 사려던 다짐이 무너지고, 그렇게 미국 책을 사고는,
여행서점 246도 패쓰,
http://www.book246.com/index.html
사실 시간이 있다면 246번 도로를 따라 구경하는 여정도 재밌을꺼같아요.
abc 본점도 스파이랄 도 대강 넘어가고,
http://www.aoyamabc.co.jp/
아오야마 북센터의 본점 또한, 평범한 서점은 아니지요. 각종 이벤트나 전시, 페어가 가득...
그렇게 크레용하우스로 향해서,
http://www.crayonhouse.co.jp/home/index.html
신나게 책들을 뒤지고....
크레용하우스는 도쿄의 커다란 그림책 전문점인데,
그림책만 있는게 아니라 2,3층은 아기용 장난감이나 옷, 소품, 엄마들 책, 육아관련 정보... 오가닉 카페까지 있고,
그림책 관련한 정보나 강좌 정보도 있는거 같고,,
최근엔 다른 샵들도 많이 생겼지만 가장 전통있는 가게인듯.
그런데, 그 유명한 크레용하우스 1층의 벽면 진열대에,
아주 좋아하는 선배님의 책이 두개나 놓여있는걸 보니까 얼마나 기쁘던지요..
이웃나라지만, 외국서 우리나라 책 팔리는 걸 보면 그저 좋아서.
도쿄에서 만난, 그것도 진열대에 예쁘게 올라간 넉점 반은 너무 반가웠어요 정말.
그렇게 책 쇼핑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라호레 앞 사거리를 지나
design festa gallery 를 향해서...
http://www.designfestagallery.com/index.html
일년에 두번 열리는 디자인 페스타는 한국에서도 꽤 유명할꺼고,
그 축제기간을 제외하고도 일년 내내 이 곳에서는 그런식으로 전시와 퍼포먼스, 판매가 진행되는, 시스템.
작은 방이나 부스를 작가들이 직접 대여해서 일정기간동안 전시나 판매, 혹은 숙식까지 해결하는 정신없이 재밌는 곳이지요.
운 좋으면 재밌는 작가들과 전시를 하나가득 만나는거고..
저처럼 인연이 안맞으면 빈자리가 많거나 준비중인 사람들이 많은거고.;
귀여운 티셔츠를 찍어내고 있던 학생들은 귀여웠고,
층계참에서 열심히 벽에 그림을 그리던 아이도 귀여웠지만.
여행의 막바지,
전시 보다는 캣 스트리트를 오가는 사람들이 더 눈에 들어오고,
사실 그 거리는 그 길 가득 오가는 사람과 거리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 같은 동네니까요.
그렇게, 마지막 오후를 보내고...
마지막 저녁 만찬은 kana와 함께, 고탄다의 이자카야와 북오프를 돌며, 수다, 수다.
이자카야에서 연신 생맥주를 추가하던 옆자리의 훈훈한 대학생 커플의 작업 대사를 들으면서
옆에서 코멘트를 곁들여 수다도 떨고,
반대쪽 옆의 회사원 커플은 점점 분위기 좋아져서 와인 병 따는 걸 보면서도 품평을 하며,
...'외국어' 로 떠들고 있었으니 그들은 몰랐겠지만.
즐거운 이국의 저녁을, 아쉽게, 보냈습니다.
원래는 ものづくり学校 에 갈 예정이었다가, http://www.r-school.net/
다른 전시장을 돌아다니다 본 포스터때문에 계속 세타가야 문학관이 어딜까 궁금해하던 중...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다시 전시 팜플렛을 만나버린거에요.
그래서 제대로 된 위치를 알아내고, 두 정거장 갈아타고 세타가야문학관으로.
http://www.setabun.or.jp/
세타가야문학관에서, '아라이 료지 전' 을, 하필이면 그 주까지 하고 있었기에.
근처까지 가서 정보를 찾아버렸으니, 운명을 따라야지요.
(결국 거길 가는 바람에 토토로 슈크림도 폐교된 학교 리사이클링 카페도 못가봤지만.)
아라이 료지 씨는 일본의 유명 그림책 작가시고,
우리나라엔 은근 소개가 덜 되어있지만.
몇가지 책을 보고 궁금하던 차였고...
결론적으로, 전시는 대 성공, 세타가야 문학관도 아주 마음에 들었고..
그림책원화도, 이런저런 전시내용도, 전반적으로 이 작가가 더 궁금해지고 말았습니다.
열흘넘게 돌아다니며 처음으로 도록을 샀지요.
전시장은 크지 않았지만,
문학관의 아담한 정원과,
정원의 연못을 마주한 로비가 그대로 어린이 열람실겸 놀이방인 구조도 정겨웠고..
도서관도 기념관도 아닌 문학관이 따로 있는 세타가야 구의 정체가 슬슬 더 궁금해지기도 하고,
다음에는 이쪽 방면에 묵으면서 돌아다녀봐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그렇게 세타가야구 탐험을 마무리 하고는
메트로를 타고 그대로 오모테산도로 직행. (타고 있으니 지하철이 노선을 변경해서 변신하더군요. 갈아타야 하는줄 알았더니... 변신지하철-_-)
마지막날의 오후 시간을 어디서 보낼까, 고민했는데
나카메구로도 메지로도 못간 마당에 오모테산도를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表参度는 原宿(harajuku) 의 바로 옆이지요.
jr하라주쿠역에서 오모테산도 출구로 나와 직행- 낳익은 교차로 두개를 지나면 오모테산도 역.
그 옆 블록이 바로 青山(aoyama).
이동네에 가고 싶었던 서점이니 샵들이 한두개가 아니었지만 간략하게 돌아보는 걸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열흘넘게 돌아다닌 결과, 전시니 서점이니 뭐,, 머릿속은 이미 포화상태. 더 간다고 눈에 뭐가 들어오리... 싶은 마음이 컸고...
오모테산도 교차로 바로 근처에 있는 cowbooks 아오야마 지점.
사실 나카메구로의 본점을 가봤다면 더 좋았겠지만, 우습게도 메구로 바로 근처에 묵은 주제에 못 가고 말았습니다.
cowbooks는 꽤 유명한 아트북 갤러리겸 서점겸... 여기서 셀렉팅하거나 전시, 판매하는 책들은 디자인계열이 많아요.
일반 서점에 잘 유통되지 않는 소량 제작된 책들도 꽤 많고..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꽤 특이한 가게들에서 '나카메구로의 카우북스와의 협동으로 아트북을 진열하고있습니다' 하는 말이,
가게 소개에 들어가 있을 정도라면, 이 곳이 확실한 인지도와 인정을 받고있다는 뜻이겠지요.
http://www.cowbooks.jp/
벚꽃이 확실하게 핀 계절이라면 메구로 본점이 강추, 겠지만. (꽃들이 가득한 자그마한 강가를 걸어야 나오는 위치..)
아오야마 지점은, 오모테산도의 잘나가는 카페중 하나 '드래곤플라이 카페' 안의 한 쪽을 살짝 차지하고 있어서,
시간이 더 있었다면 카페에서 노닥거리며 사람 구경좀 하고 싶었는데,
너무 사랑스러운 책들을 연달아서 발견하는 바람에 서가를 뒤지며 혼자 키득대며 책들 끌어안고 좋아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지는 사태가......
http://www.cdryan.com/
이 사람의 책을 보다가, 반해버려서, http://www.hellosleepyhead.com/book.htm 이 책을 하나 지르고.
그 시리즈를 보며 좋아하고 있으니 직원분께서 옆에 와서 하나하나 설명해주면서,
이 사람이 이 프로젝트에도 참가한다며 다른 책도 보여주고, 이쪽에서 로고는 누가 그렸고, 하면서 줄줄 설명이 나옵니다.
일본 갔으니 일본것만 사려던 다짐이 무너지고, 그렇게 미국 책을 사고는,
여행서점 246도 패쓰,
http://www.book246.com/index.html
사실 시간이 있다면 246번 도로를 따라 구경하는 여정도 재밌을꺼같아요.
abc 본점도 스파이랄 도 대강 넘어가고,
http://www.aoyamabc.co.jp/
아오야마 북센터의 본점 또한, 평범한 서점은 아니지요. 각종 이벤트나 전시, 페어가 가득...
그렇게 크레용하우스로 향해서,
http://www.crayonhouse.co.jp/home/index.html
신나게 책들을 뒤지고....
크레용하우스는 도쿄의 커다란 그림책 전문점인데,
그림책만 있는게 아니라 2,3층은 아기용 장난감이나 옷, 소품, 엄마들 책, 육아관련 정보... 오가닉 카페까지 있고,
그림책 관련한 정보나 강좌 정보도 있는거 같고,,
최근엔 다른 샵들도 많이 생겼지만 가장 전통있는 가게인듯.
그런데, 그 유명한 크레용하우스 1층의 벽면 진열대에,
아주 좋아하는 선배님의 책이 두개나 놓여있는걸 보니까 얼마나 기쁘던지요..
이웃나라지만, 외국서 우리나라 책 팔리는 걸 보면 그저 좋아서.
도쿄에서 만난, 그것도 진열대에 예쁘게 올라간 넉점 반은 너무 반가웠어요 정말.
그렇게 책 쇼핑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라호레 앞 사거리를 지나
design festa gallery 를 향해서...
http://www.designfestagallery.com/index.html
일년에 두번 열리는 디자인 페스타는 한국에서도 꽤 유명할꺼고,
그 축제기간을 제외하고도 일년 내내 이 곳에서는 그런식으로 전시와 퍼포먼스, 판매가 진행되는, 시스템.
작은 방이나 부스를 작가들이 직접 대여해서 일정기간동안 전시나 판매, 혹은 숙식까지 해결하는 정신없이 재밌는 곳이지요.
운 좋으면 재밌는 작가들과 전시를 하나가득 만나는거고..
저처럼 인연이 안맞으면 빈자리가 많거나 준비중인 사람들이 많은거고.;
귀여운 티셔츠를 찍어내고 있던 학생들은 귀여웠고,
층계참에서 열심히 벽에 그림을 그리던 아이도 귀여웠지만.
여행의 막바지,
전시 보다는 캣 스트리트를 오가는 사람들이 더 눈에 들어오고,
사실 그 거리는 그 길 가득 오가는 사람과 거리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 같은 동네니까요.
그렇게, 마지막 오후를 보내고...
마지막 저녁 만찬은 kana와 함께, 고탄다의 이자카야와 북오프를 돌며, 수다, 수다.
이자카야에서 연신 생맥주를 추가하던 옆자리의 훈훈한 대학생 커플의 작업 대사를 들으면서
옆에서 코멘트를 곁들여 수다도 떨고,
반대쪽 옆의 회사원 커플은 점점 분위기 좋아져서 와인 병 따는 걸 보면서도 품평을 하며,
...'외국어' 로 떠들고 있었으니 그들은 몰랐겠지만.
즐거운 이국의 저녁을, 아쉽게,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