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여행이 시작되던 이튿날 아침.
숙소에서 신주쿠 역까지 찬찬히 걸어가며
평온한 일요일 아침의 가부키쵸를 구경했지요.
예전의 여행에서 이미 경험한 바, 아침 나절의 가부키쵸는 재미있어요.
여기저기 나뒹구는 광고판들 하며...
예전보다 굉장히 조용하고 깨끗해졌길래 신기한 구경거리는 없었지만.
복잡한 환락가의 대표주자인 新宿 歌舞伎町 한복판도,
조용한 아침햇살이 들 때는 이런 느낌이지요.
아마도, 오오쿠보 병원 앞길에서.
역에서 소연이는 다음날 오사카행 차를 예약하고,
저는 스이카를 사고,
신주쿠역사 가득한 빵냄새를 맡으며 야나카로..
谷中는 日暮里역 서쪽 출구에 있는 동네 이름이에요.
谷中(yanaka)ー根津(nezu)ー千駄木(sendagi)를 묶어서 yanesen 이라고 부른다더군요.
지도를 보면 nippori역에서 왼쪽 동네, ueno공원 옆쪽으로 이어지는 동네 일대지요.
5년전 도쿄 여행을 나설때, mihoko언니에게 '한국 관광객 적고 일본다운 동네를 가보고싶어요' 라고 했더니 데려가주었던 곳.
下町散歩에는 빠짐없이 나오지요. 오래된 주택들도 많고 전통있는 상점들도 많고요. asakusa다음으로.
あさくさ보다 더 자그마하고, 주민들이 모여 노는 소박한 분위기인거 같아 좋아합니다.
그래서, 3번째로 nippori역 서쪽 출구를 나선거죠.
날씨는 더없이 화창하고, 아침 햇살 가득한 상점가 오픈 시간이란.
고양이들 가득한 계단을 내려가 정감있는 상점가를 지나 옆으로 옆으로 주택가와 함께 펼쳐지는 자그마한 가게들.
휴일 아침, 강아지 고양이와 산책하는 사람들,
작은 공원에서 공놀이하는 가족들,
장바구니 들고 바삐 가는 사람들
아침 10시부터 선글라스를 쓰게 만드는 강렬한 햇살을 받으며
예전에 맛있었던10円만쥬를 사먹고, (앙금이 가득한 작은 만쥬가 하나에 10엔.. 아마 우리가 오픈 첫 손님이었을꺼같아요.)
스즈키야의 멘치까스를 못 먹은건 안타깝지만..
네즈역 근처까지 뱅글뱅글 돌다가 모험겸 골랐던 스시집의 런치, 치라시 스시는 대 성공.
앉아서 먹고 있자니 동네 단골들이 하나둘 들어와 얘기 나누는 것도 엿들으면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이런 엔고의 시기에 굉장하다고 대꾸하는 스시집아저씨,
들어가면서부터 계속 신경써주던 젊은 직원, (아마도 아들?)
근처를 지나다가 진동하는 커피향에 휘둥그레해져 점찍어놓고 밥을 먹자마자 달려갔던 谷中珈琲의 향 짙은 커피.
유니폼 입은 귀여운 초등학교 야구단의 진지한 연습 풍경,
자전거 앞 뒤로 아이들을 앉히고 달려가던 엄마들,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면서 노곤노곤, 여행오길 잘했다고 중얼중얼 거리게 되더군요.
이상 기온으로 춥고 싸늘한 비의 연속이었다더니 이날부터 일주일간은 더울정도로 화창했어요.
아침부터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서,
이젠 익숙한 골목길을 친한 친구와 수다떨면서,
맛있는 밥을 만족스레 먹고 향기로운 커피잔 손에 들고서
사람들 사이를 배회하는 일요일 오전.
이거, 최고란거죠.
숙소에서 신주쿠 역까지 찬찬히 걸어가며
평온한 일요일 아침의 가부키쵸를 구경했지요.
예전의 여행에서 이미 경험한 바, 아침 나절의 가부키쵸는 재미있어요.
여기저기 나뒹구는 광고판들 하며...
예전보다 굉장히 조용하고 깨끗해졌길래 신기한 구경거리는 없었지만.
복잡한 환락가의 대표주자인 新宿 歌舞伎町 한복판도,
조용한 아침햇살이 들 때는 이런 느낌이지요.
아마도, 오오쿠보 병원 앞길에서.
역에서 소연이는 다음날 오사카행 차를 예약하고,
저는 스이카를 사고,
신주쿠역사 가득한 빵냄새를 맡으며 야나카로..
谷中는 日暮里역 서쪽 출구에 있는 동네 이름이에요.
谷中(yanaka)ー根津(nezu)ー千駄木(sendagi)를 묶어서 yanesen 이라고 부른다더군요.
지도를 보면 nippori역에서 왼쪽 동네, ueno공원 옆쪽으로 이어지는 동네 일대지요.
5년전 도쿄 여행을 나설때, mihoko언니에게 '한국 관광객 적고 일본다운 동네를 가보고싶어요' 라고 했더니 데려가주었던 곳.
下町散歩에는 빠짐없이 나오지요. 오래된 주택들도 많고 전통있는 상점들도 많고요. asakusa다음으로.
あさくさ보다 더 자그마하고, 주민들이 모여 노는 소박한 분위기인거 같아 좋아합니다.
그래서, 3번째로 nippori역 서쪽 출구를 나선거죠.
날씨는 더없이 화창하고, 아침 햇살 가득한 상점가 오픈 시간이란.
고양이들 가득한 계단을 내려가 정감있는 상점가를 지나 옆으로 옆으로 주택가와 함께 펼쳐지는 자그마한 가게들.
휴일 아침, 강아지 고양이와 산책하는 사람들,
작은 공원에서 공놀이하는 가족들,
장바구니 들고 바삐 가는 사람들
아침 10시부터 선글라스를 쓰게 만드는 강렬한 햇살을 받으며
예전에 맛있었던10円만쥬를 사먹고, (앙금이 가득한 작은 만쥬가 하나에 10엔.. 아마 우리가 오픈 첫 손님이었을꺼같아요.)
스즈키야의 멘치까스를 못 먹은건 안타깝지만..
네즈역 근처까지 뱅글뱅글 돌다가 모험겸 골랐던 스시집의 런치, 치라시 스시는 대 성공.
앉아서 먹고 있자니 동네 단골들이 하나둘 들어와 얘기 나누는 것도 엿들으면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이런 엔고의 시기에 굉장하다고 대꾸하는 스시집아저씨,
들어가면서부터 계속 신경써주던 젊은 직원, (아마도 아들?)
근처를 지나다가 진동하는 커피향에 휘둥그레해져 점찍어놓고 밥을 먹자마자 달려갔던 谷中珈琲의 향 짙은 커피.
유니폼 입은 귀여운 초등학교 야구단의 진지한 연습 풍경,
자전거 앞 뒤로 아이들을 앉히고 달려가던 엄마들,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면서 노곤노곤, 여행오길 잘했다고 중얼중얼 거리게 되더군요.
이상 기온으로 춥고 싸늘한 비의 연속이었다더니 이날부터 일주일간은 더울정도로 화창했어요.
아침부터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서,
이젠 익숙한 골목길을 친한 친구와 수다떨면서,
맛있는 밥을 만족스레 먹고 향기로운 커피잔 손에 들고서
사람들 사이를 배회하는 일요일 오전.
이거, 최고란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