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투르니에- 외면일기.
* 언니의 블로그에서 보고 재밌겠다고 졸라서, 빌려 읽은 책.
사실 이분 책은 예전에 보고 한동안 손이 안 갔었는데,
이건 참. 즐겁게 키득거리다가 끄덕이다가 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책인듯.
그림이든 글이든-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혹은 다른 분들도 많이들 그러하듯이,
늘 들고 다니는 노트에 끄적이는 짧은 글, 생각, 인용구, 아이디어 들을 엿보는 즐거움.
더군다나 그것이 번뜩이는 재치와 풍성한 지식으로 유명한 작가임에야.
몇년간의 기록을 월 단위로 편집한 것도 괜찮은 것 같고...
단순한 초안이라도 쉽게 입밖에 내지 말라 하기도 하지만,,,
하나의 작업이 성공하기까지는-
아이디어가 반. 그리고 그 아이디어에 얼마나 집요하게 매달려 갈 곳으로 가게 하는가- 가 나머지를 결정짓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짧은 단상이라도, 지치지 않고 계속 끌어내는 것도 중요한 것은 당연하고...
물론, 나는 아직 멀었지만,
조각 조각, 읽다 보면 손이 근질근질 해 지는.
나를 부지런하게 만들어주는 기분좋은 책으로 기억할 듯.